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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작년 3월즈음.. 봉하일기를 읽으며.. 이렇게 국민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갔고, 살아가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재가 안타깝기만 했다. 그리고 올해.. [바람이 불면 당신인줄 알겠습니다]를 읽으며 인간 노무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기쁘면서도 또 슬프기도 했다. 요즘말처럼.. '웃프다'고 할까.. 올해로서 벌써 서거 4주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 분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 많고 나 역시 그러하다.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라는 팟캐스트를 사실 들어본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노무현 특집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몇개 들어보기도 하고.. 또 팟캐스트 방송을 기반으로 한 웹툰까지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 정치보다는 정치사, 외교쪽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한국정치를 들여다보면 좀 지리멸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재미있게 정치에 접근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진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부터 이 책에 언급된 [여보, 나 좀 도와줘]나 직접 집필하시거나 혹은 그를 평가한 책을 여러번 접해보면서 나름 그 분에 대해서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평범한 시민의 눈으로 사람 노무현을 바라보았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러한 프레임으로 바라본 노무현과 노무현의 정치인생은 내가 갖고 있던 생각보다 더 다채로웠다. 아니 다이나믹 하다고 할까?
특히.. 노무현님의 성품을 여러 에피소드나 인터뷰 그리고 대담의 인용등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왜 그가 '바보'라는 별명을 갖을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너무 대쪽같아서.. 너무 강직해서 바보이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바보이다. 봉하일기를 읽으며 그 분이 자신이 뜻한바를 미처 펼쳐보지 못하고 떠나신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도리어 그 분의 지켜왔던 큰 뜻.. "사람 사는 세상"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