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평점 :
수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또 어느새 절판되고.. 과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세상이다. 학창시절에는 권장도서라는 목록을 많이 참고하곤 했지만.. 이제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따라가기보다는 이렇게 다양한 책들을 소개해주는 책을 읽으며 나에게 맞는 책을 찾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철학교사인 권희정님이 집필하였는데.. 나도 한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 철학교사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그녀는 특히 'EBS 최고의 교사 - 철학 권하는 교사'편에 출연하기도 하였고, 여러언론에 철학 독서수업에 대한 글을 연재해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몇년전부터 철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갈피를 못잡고 있었던 나에게 딱 맞는 책이였다.
6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진 36권의 책을 소개하는 권희정님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관심이 가는 책들을 읽어보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그들과 교류하는 자세만이라도 기억하라고.. 어느 시대이든 사람 사는 것은 비슷비슷하기 마련이고.. 그들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과 닮아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들이 어떻게 답을 찾아나가고 있는지를 따라가며 나의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치를 이야기할때.. 비꼬는 투로 '완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때가 있다. 그래서 박제가님의 [북학의]를 읽으며 정치가란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를 지켜달라고 혹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처럼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달라고 완장을 채워놨더니 어느새 우리를 참견하고 감시하고 억압하는 그런 정치를 완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박제가는 정치의 근본은 '백성의 삶을 어루만지는 데 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또한 정치가 갖고 있는 힘.. 즉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더 은밀하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통해 생각해볼수도 있었다.
또한 올바른 삶.. 행복한 삶.. 에 대한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마음에 와닿았다. 행복을 찾기 위한 고대 철학자들의 다양한 담론을 읽으며 어쩌면 물질적으로는 현대인들이 더 풍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신적인 행복은 그들에 미치지 못할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나 채근담을 통해 보면 사람들의 삶속에서 상대주의를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민주주의 사회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보다 더욱 더 그들의 관용의 범위가 넓고, 또 인간에 대한 믿음이 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