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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IKEA.. 처음 이케아를 접하게 된 것은 호주에서 유학을 할때였다. 저렴한 가격에 감각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이였다. 물론 직접 조립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부족한 수납공간이나 소가구들이 필요할때마다 자주 찾곤 했다. 고객이 직접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가격을 낮추는 그들의 전략은 그때도 상당히 유효했다. 그 큰 매장이 늘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고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물론 조립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긴 했다. ^^;; 지금도 이케아를 즐겨찾곤 하는데.. 사실 내가 자주 구입하는 것은 패브릭 종류이긴 하다.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은 쿠키, 과자류인데 갈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제품들이 참 많다. 이 역시 이케아의 마케팅 전략중에 하나이긴 했다.
그런 이케아가 대한민국에도 2014년도에 들어온다고 한다. 내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우리나라의 가구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 같다.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비슷비슷하고 단조로운 것이 한국 가구 시장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케아 하면 떠오르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은.. 감각적이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책을 읽다보니 이케아는 단순함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한편 척박한 자연환경속에서 살아간 북유럽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테리어 감각을 더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면이 인기를 끌 것이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케아의 열풍..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규격화된 주택에서 거주하게 된 현대인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은 욕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충족시켜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불필요한 친절함'을 가격인하로 치환시킨 이케아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케아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IKEA라는 이름도 바로 그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1부 이케아의 탄생 뿐 아니라 2부 이케아의 성공전략에서까지 그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의 조직관리와 위기관리 부분이 상당히 놀라웠다. 위기 역시 이케아의 철학처럼 심플함과 실용성으로 넘어섰고, 조직관리 역시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이케아스러웠다.
사실 이케아의 최고 장점은 저가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조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끊임없는 혁신과 연구.. 즉 R&D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보통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일 먼저 고려하기 쉬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이 오랜시간동안 '가구공룡'으로 군림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