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쇼크 - 위대한 석학 25인이 말하는 사회, 예술, 권력,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2
존 브록만 엮음, 강주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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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으로 자유로우며 지적으로 신바람 나는...... 호기심의 즐거움을 꾸밈없이 나눌 수 있는 공간이고, 생물계와 무생물계의 경이로움을 모아 놓은 곳이며......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살아 있는 토론장이다."

소설가 이언 매큐언이 묘사한 '엣지'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그 곳에 뛰어들어 직접 경험하기에는 배경지식도 언어능력도 부족한 상황이라.. '베스트 오브 엣지 (Best of Edge)' 시리즈를 통해 번역도 해주고 부족한 부분들은 주석도 달아주는 것이 매우 고맙다. ㅎ 첫번째 이야기 '마음의 과학'에 이어 이번에 읽게 된 것은 '컬쳐 쇼크'이다.
문화(culture)를 다룬 이야기라고 해서 전편에 비해 쉽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 그런 기대는 사뿐히 내려놓아야 했다. 컬쳐쇼크의 포문을 연 인물이 바로 제레드 다이아몬드 이기 때문이다. 총균쇠를 통해 처음 접한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확실히 만만한 인물이 아니였다. 이번에 한국에 출판되는 '어제까지의 세계'의 전초전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왜 어떤 사회는 치명적 결정을 내리는가?' 사실 우리 주변에서는 집단적 의사결정에 성공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이루어지는 의사결정과 행동에 대해 좀 더 의식을 갖고 관찰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실패한 의사결정에서 하나의 문명이 사라지는 이유는 대부분 잠행성 정상 상태에 빠지기 때문인듯 하다. 온난화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였는데, 이렇게 느리게 퍼져나가는 경우에는 나빠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정상으로 여겨지는 기준치가 인지하지 못한 채 변화해간다.
사실 이런 잠행성 정상 상태는 니컬러스 A. 크리스태키스의 '사회 연결망은 눈과 같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에서는 합리적 의사결정 모델을 상정하는 것이 쉬워졌고, 네트워크의 역동성과 전염성을 놓치지 않고 연구한 그들은 '비만도 유행'이라는 이론을 도출했다. 마른 체형을 경외하지만 비만이 확산되고 또한 비만에 대한 기준치가 변화해가는 과정 역시 잠행성 정상 상태와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 위대한 석학 25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은 각 칼럼마다끼리도 서로의 이해를 높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듯 하다. 확실히 첫번째 칼럼보다 뒤로 갈수록 조금더 이해가 쉬워진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읽었던.. 예를 들면 [총균쇠]나 [이기적 유전자] 같은 책들을 논리적으로 연결시켜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사고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는 과정도 가능한 점도 큰 매력이다. 매번 읽을때마다 나에게는 조금은 버거운 높은 산을 올라가는 기분이지만 다 읽고나면 그 성취감이 생각보다 커서 앞으로 나올 시리즈들에도 꾸준히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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