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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여정
줄리아 카메론 지음, 조한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글을 쓴다던지.. 작가라는 직업.. 나는 그런 것들을 아주 거창하게만 생각해왔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와.. 이런 글은 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걸까?' 이런 생각도 자주 했고 소위 '글발'이 좋다는 작가들의 작품을 대할때면 분명 천재일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를 읽고 나서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수 있었다. 지금까지 매일 일기를 써왔는데.. 그것은 왜 글쓰기로 생각해오지 않았을까.. 도리어 스스로에게 의아한 기분도 들긴 했다.
로버트 드니로와 조디 포스터가 등장했던 영화 <택시 드라이버>..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작품이였지만, 나중에 친구들과 모여서 봤던 기억이 난다. 거울속에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던 그 장면도 떠오르고.. 하지만 이 작품하면 배우와 감독인 마틴스코세이지정도만 생각나는데.. 이 책의 저자는 마킨스코세이지의 전부인이고 또 택스드라이버뿐 아니라 <뉴욕뉴욕>의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했을 정도로 재능있는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후광에 가려져 있었고, 개인적인 아픔까지 겪게 되어 이혼을 결심한 후, 그 상처를 글쓰기로 치유해왔다.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냥 나의 생각과 나의 감정 그리고 나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면 되는 것이다. 글을 통해 나를 만나고 이해하고, 그것을 넓혀가며 다른 사람을, 세상을 수용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시간을 따로 낼 필요도 없고, 뭐 특정한 장소나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냥 시간날때마다 글을 쓰면 되고 그 과정 자체가 글쓰기의 연습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그녀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표현할때 썼던 비유가 참 좋았다. 글을 쓰는 것은 실크를 평화롭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헝겊을 잇댄 누비이불을 만드는 것이라던.. 문득 "인생은 퀼트다" 라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쪄면 글을 쓰는 것도 살아가는 것이고 살아가는 과정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록하는 것일까?
책속에는 정말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들이 여러가지 나온다. 그중에서 내가 바로 실행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엽서쓰기이다. 편지쓰는 것을 꽤 좋아했었는데.. 어느새 그것을 잊어가고 있었다. 특히 시간을 제한하고 쓴다는게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나는 편지를 쓰다보면 세월아 네월아 할때가 많았지만 이렇게 해보니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빠르게 정리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