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유시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는 나에게 책만 보는 바라는 말을 자주 쓰셨다. 심지어 실학자 이덕무의 삶을 다룬 책이 이런 제목으로 출판되었을때 깜짝 놀라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책만 보는 바보인 나이지만 그래도 책 속에서 결국 답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서강대 이사장을 지내며 '청년들과 소통하는 신부님'으로 자리매김한 유시찬님의 책을 읽으며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였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필요한 답은 바로 '마음공부'이다. 유시찬 신부님은 학생들과 소통을 하며 요즘 세태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따로 놀고 있다고 판단하셨다. 그리고 나름 그 세태에 최첨단을 자처하고 있는 나이기에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읽으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짚어볼 수 있었다. 중용에 따르면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인 '도문학'과 마음을 다스리는 '존덕성'을 하나로 보고 있다. 나는 지식공부, 스펙을 위한 공부에만 열중해왔기에 균형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의기양양하며 나의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한쪽발이 영 따라오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음공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중'이다. 나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 자신에게서 한 발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것.. 그래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이성을 갖는 것이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날씨가 변화하는 것과 같다. 쉴새없이 변화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고 내 마음대로 변화시킬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마음에 휩쓸려 다니거나,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을거라며 자신과 싸움을 벌이거나 스스로를 탓하곤 한다. 심지어 그 마음에 좋고 나쁨을 따져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올 수 없고, 고난과 상처가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되어주는 기회마저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상반된 감정들을 포용하고 그것을 융화시킬수 있을때 우리는 비로서 마음의 고요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마음공부를 할때에만 다른 사람의 부족함과 잘못도 포용하고 융섭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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