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메이저리그 124승의 신화
민훈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야구를 참 좋아한다. 어린시절 아빠 손을 잡고 처음 야구구장을 찾은 이 후.. 응원하는 팀은 계속 바뀌어왔지만.. 그래도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고등학교때 수업이 끝나자마자 야구장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중학교때는 장종훈 선수를 수묵화로 그려서 칭찬을 받은적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ㅎ
그래서 박찬호 선수도 좋아한다. 미국에서 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한 적이 있는데.. 메이저리거로서 마운드에 서있는 그의 어깨가 참 당당해보였고, 외국인들의 응원에 괜히 내가 뿌듯해지고 그랬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추억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동양인 투수로서 최다승은 124승까지의 기록이 MLB 전문기자이자 코리안 빅리거 관련 전담기자인 민훈기 기자의 펜으로 촘촘하게 기록되어 있었고, 미처 보지 못했던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거로서뿐 아니라 인간 박찬호에 대해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때는 참 먼 선수로 느껴졌었지만, 1박2일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어떤 여행프로에도 나와서 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고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적이 잇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상당히 건조한 문체와 기사의 나열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찬호 본인의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책을 접하게 되면 그래도 본인의 추천사같은 것이라도 있기 마련인데.. 조금 의아해서 검색을 해보니, 민훈기 기자와 박찬호 선수 사이에 감정적인 골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기자답게 상당히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의 신화를 쓴 박찬호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예전에 야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선수들의 반응은 머리로 생각해서는 그 속도에 대응할 수 없다고 한다. 오로지 몸으로 익혀 몸으로 반응하는 야구.. 그래서 박찬호 선수의 말이 더 기억에 남았다.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까먹었던 것을 확인하고 그러는 것이 좋다." 난 심지어 영어단어 하나가 생각이 안나도 짜증을 부리곤 하는데.. 그 과정을 좋아했던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박찬호의 신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음번에는 박찬호 선수가 직접 집필한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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