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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ㅣ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말세편으로 퇴마록이 완결이 되었을때.. 그 열린결말에 한동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뭐지?? 뭘까?? 왜지?? 수없는 질문들이 생겨났지만.. 그 후로 몇번을 더 읽으면서.. 내 눈앞에는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곤 했다. 외전이 나온다고 하긴 했지만.. 소문만 무성할뿐..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첫출간 20주년을 맞이하여 등장한 퇴마록 외전.. 아..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행복했다. 퇴마록에 빠져있던 그 시절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가는 기분.. PC통신이 등장하고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ㅎ 총 5가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편에서 회상처럼 언급되었던 준후의 첫 등교, 내내 승희의 애정을 외면하던 현암의 속마음, 그리고 말세편에서 날 너무나 슬프게 했던 주기선생의 또다른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준후를 밀교에서 구해낸 박신부와 현암이 모여 퇴마사로 함께하는 과정과 첫 퇴마행이다. 사실 도교와 불교쪽의 영향을 받은 현암과 카톨릭 사제인 박신부,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밀법의 수련만을 해온 준후가 처음부터 잘 맞았을리는 없다. 그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읽으며 꽤 많이 웃기도 했다. 음식 하나에도 서로 맞지 않는 모습..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박신부의 난처함이 순간순간 나를 즐겁게 했다. 생각해보면 국내편에서 박신부는 꽤 인간적인 면모도 있었던거 같은데.. 말세편까지 가다보면.. 과연 진정한 선이 무엇인가를 끝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언행들이 강해져서일까..? 마치 박신부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거처럼 신선했다.
그리고 그들의 첫 퇴마행은 요즘에도 시사하는 점들이 많다. 악플러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한 증오를 다수에게 들어내는 이들.. 현암은 백만 명 천만 명이 통신을 할 일이야 없겠지.. 라고 스스로의 생각을 갈무리하지만.. 전세게가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교류하는 요즘... 남을 증오하고 헐뜯는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악의 화신은 어쩌면 더더욱 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도와줘요~~ 퇴마사!! 하면 그들이 다시 돌아오려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