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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 & 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노후를 대비한다고 한다면.. 자산이나 건강을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어떤 보험이나 연금을 들어야할지.. 내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하지만 돈이 있고 건강하다고 해서 노년을 즐길수 있는 것은 아닌거 같다. 친척들중에 공무원이 많아서.. 상당히 큰 금액의 연금을 받아면서 지내신다. 사실 은퇴하시고 얼마안되서는 정말 그 생활에 만족하시는거 같고, 여유롭고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뵈었을때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런말이 어떨지는 몰라도..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 느낌이랄까? 그래서일까..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를 읽으며 더욱 노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고.. 또 친척 어르신들에게 이 책을 선물할 계획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내 주위에 소중한 가족을 위해 필요하다.
스키너는 미국의 신행동주의 심리학자이고 자신의 학파를 이끌고 있는 시대의 지성이라고 한다. 이 책을 평역하신 이시형 박사님도 하버드대학교에 머물때 이 분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차가운 지성이였던 스키너의 마지막 가르침에 이런 찬사를 남긴다. 산경험에서 우러나온 축축한 통찰 wet insight.. 그리고 이 책을 평역하시면서 매 장마다 파워시니어 노트를 통해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우리의 상황에 맞게 수용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
미리 익히고 준비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노년을 준비하는 것 못지 않게 정신적인 노년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이 책에서는 두가지 면을 다 잘 챙겨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을 다 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가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의 노년의 준비는 신체적인 준비에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생활을 올바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또 좀 더 젊고 건강한 외양을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만큼 어떻게 노년을 즐길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참 많다. 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때에도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라는 투정을 자주 하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그때되면 신체능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질테지만.. 궁즉통을 활용하면 된다. 그리고 지적능력은 자신의 노력이 있다면 80세가 넘어서도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식할 수준이라니 참 기쁘다. 사실 스키너가 이 책의 바탕이 되는 논문을 발표한 것이 78세가 되던 해라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