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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나에게 있다
니컬러스 게이턴 지음, 문세원 옮김 / 라이프맵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하필이면 최근들어 가장 불행한 날이였다. 그 날 [행복은 나에게 있다]를 읽게 되었다. 아 운명의 장난인가..? 그러니.. "인간은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는 기능공이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에.. 나는 만들어질때 행복 나사 하나가 빠졌나.. 하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들수밖에 없었다. 사실 난 평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매우 좋아한다. 아마 오늘같은 날이 아니였다면.. 다이어리에 제일 먼저 적어놓으려고 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을 연구하겠노라고 처음 결심했을때.. 사람들에게 "당신은 행복한가?"라고 질문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의례적인 답이 돌아오는 것을 보며 잘못됬다고 느꼈다. 아마 오늘의 나에게 그가 질문했어도 나 역시 행복하다.. 라는 답을 돌려주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묻는건 상대의 경계심을 도리어 높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은 행복을 갈구하지만 행복에 대해 진정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는가? 그래서 도처에 행복이라는 말이 넘쳐흐르고 행복에 관련된 책이 범람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인용되는 행복에 관련된 서적을 보며 나 역시 상당히 행복을 찾아 헤메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긍정심리학까지 등장하되었다. 긍정심리학은 행복을 과학적으로 다룬다는 것과 함께 주목할만한 부분을 갖고 있다. 바로 '몰입'이다. 그것이 세상에 뿌려진 행복의 덫을 피해갈 유일한 방법이라는것에 동의하게 되었다. 사실.. 과학과 사랑에 빠진 아인슈타인이나 예술적 행복에 빠져있던 존 키츠, 캐서린 햅번은 보통 사람들의 기준에 따르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일것이다. 가족들을 외면하고 그래서 결국 그들에게 버림받았고, 유부남의 여인이였으며,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다 요절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들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 그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기에 사람들도 그들을 불행한 사람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이 꼭 남들과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에 자꾸 눈길이 머물렀다. 생각해보면 나의 불행의 시작은 우리 부모님만 늘 바쁘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다. 그전까지는 불행하지 않았는데.. 남들과 같은 행복을 원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진것이 아닐까? 모두마다의 행복이 존재하고, 나만의 독특한 행복의 답을 찾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만의 기준을 정립해야 할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