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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프레스턴 피시 지음, 강혜구.강예원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미국육군사관학교(USMA)는 웨스트포인트라고 불립니다. 웨스트 포인트는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1위 대학교였고, 2013년에도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함께 미국의 10대 명문대학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흥미로운것은 포브스가 밝히니 기준에 따르면 대학이 학생의 필요에 부응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하더군요. 과연 웨스트포인트에서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바로 리더십 교육입니다. 졸업과 동시에 미 육군 장교로 임관을 하기 때문에, 그들은 학문뿐 아니라 군사교육을 함께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로서 어떻게 조직을 구성하고 이끌어나가야 할지 배우게 됩니다. 특히..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를 읽으며 리더십에 대한 것들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프레스턴 피시는 목표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스케쥴에 메모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메모는 단순히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5W원칙.. 즉 Who, What, When, Where, Why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요즘 코미디언 김영철씨가 유행시킨 말이 있죠? 가능한 빨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ASAP' 하지만 그는 이 말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가능한 빨리라는 것은 정확한 시점을 지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과정부터 빈틈없이 치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에 더욱 그렇겠죠? 사실 이런 면은 이 책의 전반에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웨스트포인트에서 그가 겪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는 한편 매장이 끝날때마다 LEADER'S NOTE로 마무리 되어 있기 때문에 그가 전하고 싶은 핵심 의미와 리더십의 메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는 바로 "언제나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 에 대한 것입니다. 웨스트포인트에서는 선후배사이가 군대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죠. 규율과 규칙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생활이 기본이 되지만.. 그 속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것..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생활속에 녹아있습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다만 원하는 결과를 말하죠. 후배들은 선배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내고 그 속에서 팀워크를 키워나갑니다. 예를 들면 세탁물을 선배들에게 배달하는 과정속에서도 선배들의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소기의 성과를 이루기 위한 과정은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동료들의 실수를 장점으로 바꾸어나가기 때문이죠. 저 역시 회사에서 팀으로 움직일때가 많고 보통 정해진 방식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누군가는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라는 조시 S. 패튼 대령의 말처럼 저 역시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생각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으니까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웨스트포인트의 방식은 교육에서도 드러납니다. 세이어방식은 웨스트포인트의 독특한 학습지도방식을 이야기하는데요. 배울부분을 먼저 시험보고 그 후에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당황스럽게 생각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좋은 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관학교라고 해서 무척 딱딱하고 엄격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웨스트포인트는 그 속에서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끊임없이 자극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