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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자 콤플렉스 -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데비 포드 지음, 최규은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말을 김난도님의 책에서 처음 읽고나서.. 과연 무슨뜻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책만 읽고 그 말을 이해하기에는 나 자신이 부족했었기에.. 그래서일까? 요즘 책을 읽다보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들을 만나곤 한다. 그리고 [좋은 여자 콤플렉스]라는 책 역시 그러했다. 이 책의 원제는 Courage : Overcoming Fear and Igniting Self-confidence 인데.. 책을 다 읽고나면 원제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이 책에서는 용기를 내라고 수없이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용기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용기란..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럼으로써 이성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가슴으로 자신을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자신안에 상처입은 부분을 인정하고 보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부인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진실과 맞서싸워야 한다. 사실 어른이 되면 그러기 싶다. 자신안에 약한 부분은 숨겨두고, 겉으로는 늘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다. 나 자신을,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는 것.. 하지만 그 통제라는 것에 집착하다보면 도리어 망상이 될 수도 있는 것임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나를 애써 끼워맞추어 놓고.. 나도 남들처럼 혹은 남들보다 잘 살고 있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얼마나 억압해야 하는가..
자신의 인생의 빛과 어둠을 솔직히 털어놓는 이 책의 저자 데비포드는 자신의 본모습인 '겁보고양이'를 더이상 외면하지 않기로 했을때 비로서 변할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이 자기자신이고.. 그 솔직함으로 인해 용기와 자신감을 제대로 키울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솔직해진 수많은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솔직함이.. 바로 Amor fati가 아니였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 그녀의 제안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일기장을 갖고 다니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매일 일기를 쓰기는 하지만.. 그녀의 방식은 좀 달랐다. 일기장 첫장에는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점, 과거에 용기를 냈던 일같은 것을 적어놓아야 한다. 늘 보면서 자신의 장점을 찾아 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핸드백에 갖고 다니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경험하고 커지는 순간과 느낌을 기록해야 한다. 나에게 마음에 드는 점과 용기를 냈던 일 7가지를 쓰는 것이 생각보다는 힘들기는 하다.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