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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로 풀어보는 민담
트리즈 노리터 지음 / 성안당 / 2013년 1월
평점 :
트리즈란.. 'TRIZ’는 러시아의 겐리히 알츠슐러(Genrich Altshuller)가 개발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이론’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트리즈라는 단어조차 들어본적이 없다. 하지만 민담.. 선녀와 나무꾼을 통해 트리즈를 배운다면 좀 더 쉽지 않을까 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했다. "어려운 문제에는 모순이 존재하고, 이 모순을 해결할 때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라고 하지만.. 나에게 혁신은 좀 어려운 문제인가보다.
어떤 문제 상황에서 특성 A가 좋아지면 특성 B가 나빠지는 상황을 말하는 '기술적 모순'.. 동일한 특성이 상황에 따라 상충되어야 하는 것으로, 시스템의 한 특성이 높아야 함과 동시에 낮아야 하고, 있어야 함과 동시에 없어야 하는 모순을 '물리적 모순'이라고 하는데.. 분명 한국말인데도 이해를 못하는 이 느낌.. 슬펐다. 다행히 익숙한 민담을 텍스트로 하여 여러번 이 모순상황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에 나에게 새로운 상황을 주면서 이 두가지 모순을 구별하여 뽑아내라고 한다면.. 조금 난감할듯 하다.
이렇게 한가지 모순해결법을 지나고 나서.. 그 다음 만난 것은 모순행렬표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것은 그래도 조금 편해보였다. 같은 상황에서 다시 '물리적 모순'과 '기술적 모순'을 설정하기 때문에 더 눈에 익었고.. 모순과 모순행렬표 파라미터 연결 역시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한편으로는 그 연결에 따라 등장하는 발명원리를 찾는 과정이 수월했다. 발명원리를 찾고난 후.. 그것을 응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은 나름 즐거웠다.
그 다음에는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인과관계를 사슬로 표현하는 방법과, 문제의 핵심을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아리즈(ARIZ)가 등장하는데.. 확실히 어렵다. 아무래도 더욱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