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 성경/미니,노랑듀오

[노랑듀오] 성서원 쉬운말성경 미니 - 비닐
쉬운말성경 편찬위원회 엮음 / 성서원 / 2012년 12월

쉬운말 성경.. 이 책이 있다면 성경을 통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것 같다. 사실 그 전에 구입한 성경도 있었는데.. 읽다보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다. 어려운 말이나 사용되지 않는 말들이 많고 하나의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런 면을 잘 다듬어서 만들어진 성경이 바로 쉬운말 성경이다.

내가 읽게 된 것은 아주 예쁜 성경인데.. 문제는 글씨가 좀 많이 작다. 읽다보면 눈이 조금씩 아파지지만, 일상적인 언어와 호홉이 잘 정돈된 문장길이 덕분에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이런 장점을.. 쉬운, 정확한, 친절한, 문학적, 생생한 번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읽다보면 이 말들이 다 와닿는다. 특히, 성경은 노래와 시, 잠언등 문학적인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 입으로 소리를 내서 읽다보면 그런 운율과 리듬감이 느껴져 읽는즐거움이 더해졌다.

머리말에 있는 설명중에 차별적인 언어를 피하였다 라는 구절을 읽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훨씬 마음에 담기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잠언부분 역시, 어려운 말들이 많이 사라져서 좋다.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라는 부분이 '나 지혜는 사려깊음과 함께 살고, 지식과 분별력을 재산으로 갖고 있다'라고 다듬어져 있어 뜻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내가 읽은 성경은 크기가 작아서인지.. 신학해설같은 부분이 따로 나와있지 않아서 다른 성경책과 함께 읽는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

이번에 성경을 읽으면서 믿음의 뿌리가 굳건한 사람들에게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그저 믿는다고 입으로만 말하는 것으로 끝날수는 없다. 자신의 생활에 그 믿음의 뿌리가 굳건히 자리잡고 키워나갈때야말로 진정한 믿음이 될 것이다. 갈수록 세상은 혼란스워지고, 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성경을 읽는 다는것은 척박한 땅에 믿음의 굳건한 뿌리를 내리는 좋은 방법이 될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성경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말 성경과 함께 한다면 큰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처럼 딱히 종교는 없다. 하지만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이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종교에는 다 관심을 갖곤 한다. 인류의 기나긴 역사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영혼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성경같이 책으로 접할 수 있다면 다 읽어보는 편인데, 읽다보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내가 배워야 하는 것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나처럼 성경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나 처음 성경을 읽거나 아니면 어린 아이들에게는 쉬운말 성경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교회를 다니며 사람들과 함께 그 뜻을 나누고 배울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