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전쟁이다 - 불황을 모르는 경영자의 전략노트
고야마 노보루 지음, 박현미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한때 일본적 경영론이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종신고용, 연공서열, 기업별노조를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을 가져온 삼종의 신기라고 일컬어졌었고, 집단주의 문화가 회사경영에 녹아든 형태로.. 하자마 히로시는 경영가족주의가 경영복지주의로 전환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기나긴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고용조정이 실시되고 성과급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경영은 전쟁이다]를 읽으면서 일본적 경영.. 즉 고용관행과 사원관리, 복지체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고야마 노보루는 적자 회사를 연매출 350억원까지 끌어올린 업계의 전설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직접 부딪쳐 경험하고 그 속에서 배우고 익힌 경영철학 208가지를 정리하여 [경영은 전쟁이다]를 집필하였다. 이런 노하우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가 반년의 시간을 거쳐서 알게 된 '조직의 긴장이 풀리면 나태해진다'라는 덕목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깨닫게 되지 않는가..

그의 경영철학은 바로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흉내도 3년간 하면 오리지널이 된다."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에 있어 조금은 강압적이라도 그것을 행하게 만들었다. 사원들이 공부를 하고, 친목을 다지고, 서로를 칭찬하고.. 이런 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그는 상금과 벌금을 이용하곤 했다. 물론 처음에는 강압적으로 사원들이 따랐을지 몰라도 그 과정이 지속되면서 회사문화로 정착되게 만든 것이다. 그는 일본적 경영론에서 집단주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밝고 즐겁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 서로가 서로를 돕고 가르치며 다 함께 성장해나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상사가 장기휴가를 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리에 없어도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부하직원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상사는 장기휴가를 즐길 수 있고, 부하는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상사는 상여금의 50%가 깍이게 된다. 또한, 이렇게 장기휴가를 가게 되면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사라지게 된다.

그런 반면에 성과를 낼 경우에는 정확히 그것을 칭찬하고 대접을 해주는 것이다. 기회는 평등하게 줘도 성적에 따라 차등을 둔다는 것의 그의 원칙이다. 수치화하여 평가하고, 책임소재 역시 명확하게 구별을 한다.


조직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부분을 가장 인상깊게 읽기는 했지만, 의사경정방법이라던지, 영업에 대한 마인드, 고객과 경쟁업체를 어떻게 인식할것인지, 계획을 세우거나, 개인의 스케쥴을 잡는 방법등등.. 세세하게 참고할 사항이 정말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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