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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뒤집어본 중국 ㅣ 지식의 비타민 2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까뒤집어본 일본에 이어 읽게 된 중국은 더 호기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꽤 많은 시간을 보내온 일본보다는.. 이제 접하기 시작한 중국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는 광둥성과 홍콩쪽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다른 쪽의 이야기들도 궁금했다. 중국인들이 자주 하는 말중에.. 중국인으로 태어나도 중국의 글자, 중국의 땅, 중국의 음식을 다 접해보고 죽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 않는가? 외국인인 나로서는 책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빠를듯.. ㅎ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던 나는 처음 보이는 문장에 조금 당황하게 되었다.
"우리들은 닭보다 먼저 일어나고 고양이보다 늦게 잔다. 또 당나귀보다 힘들게 일하고 돼지보다 나쁜 음식을 먹는다"
중국 농민공이란.. 농민의 신분이지만 실제로는 도시에 와서 노동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그 숫자가 3억을 넘는다고 한다.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라는 책에서 본 중국의 농촌 모습에 이어서 조금은 놀라웠다. '중국을 알려주는 수치 이면에 숨겨져 이쓴 또 하나의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나 역시 내가 상대하는 중국인들만을 생각하며 중국을 판단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중화사상과 '차부뚜어'가 지배하는 중국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책이라 흥미로웠다.
그리고 중국의 흥미로운 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난딴, 베이쉔, 등솬, 시라.. 즉 남쪽지방은 담백하며 북쪽요리는 짜고 동쪽 요리는 시며 서쪽에서는 맵게 먹는다라는 중국 음식에 대한 설명처럼 중국은 한나라이지만 지방별로 참 다르다. 그러나 중국인의 공통점들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공통된 취미는 바로 구경이다. 이는 중국에서 조금만 생활해보면 금새 알 수 있다. 무지몽매한 구경꾼을 보고 펜을 들었다고 하는 루쉰의 일화도 있지만.. 그 취미는 변화지 않았고 도리어 더 극성스러워졌다는 느낌도 든다. 빨래를 너는 법이라던지 음식을 테이크아웃하는 법 역시 재미있다. 다행히 내 주위에서는 비닐로 국물이 있는 요리나, 생맥주같은것을 테이크 아웃하는 모습을 보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홍콩거리를 걷다보면 볼 수 있는 빨래 장대는 어느새 현대예술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2중언어를 인정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탓에 사투리 통역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처음 광동어를 듣게 되었을때 사실 나도 꽤 놀라긴 했다. 뭔가 들뜨고 신난 느낌의 광동어.. ㅎㅎ
이 책 한권으로 중국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중국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