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박경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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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여수순천사건에서 가족이 희생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군사정권시절 압박을 받아 스위스로 떠나게 된 박경서님이 평화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것은 어쩌면 운명같은 일이 아니였을까?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라는 책은 우리에게 세계 인권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던 박경서님과 자신이 가슴으로 낳은 딸 미치코와의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치코씨가 던지는 질문들은 나도 궁금했던 것들이 꽤 많아서 마치 그들의 대화속에 내가 함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권이란 무엇일까? 인권은 정의가 존재하지 않고 원칙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인권은 '인간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권리에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잠재력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인권이 갖고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구의 국가들은 인권이 사회속에 잘 녹아있기 때문에 그런 제도를 정비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인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은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권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가정에서부터이다.. 박경서님도 이를 매우 강하게 강조하신다. 특히, 유교국가였던 우리나라이기에 '상대방의 인권을 나의 인권만큼 소중하게 생각한다' 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가? "우선 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라는 공자의 말씀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권도 그렇게 사회속에 내재화 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거 같다.
인권의 잠재력을 느끼게 된 또 하나의 것은 바로 인권은 종교의 벽도 뛰어넘는 다는 것이다. 박경서님이 활동한 WCC는 기독교 국제기구이나 종교의 벽을 넘어 활동한다. 달라이라마와 아웅산 수지여사(수지로 표기하고 읽는것이 맞다고 한다.)의 이야기에서도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는데.. 인권과 평화, 정의, 민주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서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애큐메니컬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이다. 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운동과정에서도 모든 종교들이 연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어느새 종교간에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인권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내 인권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인권 역시 그러해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하게 하게 되었다. 인권운동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 것부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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