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딸 - 위대한 과학자를 완성시킨 비밀의 기록 데이바 소벨 컬렉션
데이바 소벨 지음, 홍현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를 배울때.. Astrology를 점성술이라 하고, Astronomy를 천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졌었다. -logy라는 접미어는 학문을 의미하는데 왜 점성술에 -logy가 붙는 것일까 하는 의문.. 물론, 중세의 역사를 배우며 하늘을 이동하는 천체를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 이용된 점성학을 알게 되면서 의문이 해소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의 의문으로 다시 돌아가 답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갈릴레오는 인간사의 굴곡을 점치기 위해 행성의 위치를 측정하던 그 당시의 점성술을 천체의 구조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천문학으로 이끈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아니였다면 천문학이라는 접미어를 뺏긴 수준이 아니라 참 오랫동안 등장할수 조차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시대는 실증적인 증거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눈앞에서 실험을 해서 보여주는 갈릴레오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식이 더 인정받던 시절이였으니.. 망원경을 고안해내 달을 직접 그려낸 갈릴레오지만 그가 살아간 시대는 그의 천재성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의 연구결과가 아직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다. ㅋ 책을 읽으며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이런 인간적인 면모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Eppur si muove)"라는 말로 기억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가장 완벽한 전기라고 하는 [갈릴레오의 딸]는 과학이 종교의 시녀역활을 하던 시대에 그의 천재적인 생존법을 가감없이 그려낸다. 갈릴레오가 수녀원에 있는 딸과 주고받은 서한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이 책은 안타깝게도 갈릴레오가 딸에게 보낸 서한은 남아있지 않다. 아마 그것이 남아있었다면.. 그의 속내를 조금더 읽을수 있었을텐데 그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딸이 보낸 서한과 그의 일대기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서 한편의 전기로 완성된 이 책은 갈릴레오를 만날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과학시간이나 역사시간에 혹은 암기했던 이름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Queen의 Bohemian Rhapsody에 등장했던 갈릴레오 같은 느낌이랄까..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뭐랄까..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갈릴레오가 실제로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그 말을 한 인물로 많이 기억되지 않는가? 그게 진정 갈릴레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과학자이자 철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수학자인 갈릴레오는 정말 여러가지 면에서 천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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