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 111展 - 위로의 샘
김경상 외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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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111展의 부제가 히말라야의 꿈이였다면, 마더 데레사 111展의 부제는 위로의 샘이다. “우리는 큰 일을 하지 않고 단지 조그만한 일을 큰 사랑을 가지고 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던 마더 데레사의 마음이 책장을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듯 했다. 그래서 이 책이 위로의 샘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더 데레사의 안뜰을 기억하며 라는 김진숙님의 글에서 "아직 나는 아니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데레사의 일을 하고 있노라고" 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아직 나는 아니지만.. 데레사의 사랑과 평화의 일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사랑이.. 그들의 웃음이.. 그들의 손길이.. 아직 이 세상에 머물러 있기에 데레사수녀님이 남기신 따듯한 바람이 우리 마음 한구석을 어루만지는 것이 아닐까?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섬깁니다" 라던 데레사수녀님의 말씀이 나에게 가장 와닿는 곳은 임종의 집 '칼리가트'와 장애아동의 집 '시슈 브하반'이였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을 더러운 도랑 속에서 저렇게 비참하게 죽게 해서는 안된다던 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을 들으며 사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사랑과 존경을 느낄수 있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아무리 긴 글을 써내려간들.. 데레사 수녀님의 삶에서 느끼고 배울수 있는 그 것과는 비교할수 조차 없을듯 하다. 그렇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안락하게 보살펴주던 그 손길이 이제는 수녀님들의 정성으로 살아서 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거칠어진 발에 빨간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손길.. 이상하게 그 사진에 계속 눈길이 갔다. 그런 사랑이 있었기에 기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슈 브하반'을 열면서 마더 데레사는 비록 몇분을 살더라도.. 아주 작은 아이라도.. 사랑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셧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섬기셨던 데레사 수녀님의 마음이 내 마음을 적셔오는 듯 했다.
하나하나 참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았다. 웃고계시는 마더 데레사의 사진 앞에서 웃고 있는 노부인의 모습도 참 아름다웠다. 나도 저렇게 웃는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보고, 사람들의 표정속에서 위안을 찾기도 하고.. 그렇게 아름다운 사진과 따듯한 글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온 몸으로 사랑을 쓰는 당신
온 몸으로 사랑을 읽는 당신
홀연히 바람이 된 당신을
두고두고 읽을 차례입니다.


청훈교님의 바람벽2를 읽으며 나 역시 두고두고 마더 데레사의 뜻을 읽고 또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책의 첫장에 담겨져 있는 추천사로 다시 한번 따듯한 마음을 만날수 있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111展이 다음 편이라는 것도 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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