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꼬치 일본관찰 지식의 비타민 1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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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식의 비타민 시리즈 1권은 바로 일본에 대한 이야기이다. 심지어 제목까지 [꼬치꼬치 일본관찰] 일본에 대한 상식을 음식, 여행, 여기는 가봤니?, 비슷한듯 다른 나라, 역사를 알고 일본을 본다, 도쿄의 재발견, 요건 진짜 몰랐아요!의 7가지 주제로 분류된 키워드로 정리해놓은 책이다.
나는 일본과는 참 긴 인연이 있다. 어린시절 일본에서 사업을 하시던 할아버지의 품안에 안겨 왔다갔다 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혼혈이라고 하나 일본인인 남편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년이상 일본에서 살았던 스태프들이 모여서 집필했다고 하는데, 나 역시 2년보다는 훨씬 긴 시간을 살았지만.. 막상 읽어보면 모르는 이야기도 꽤 많았다.
다자이 오사무와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그가 도쿄의 미타카에 살았다고 한다. 나 역시 그의 팬이라 찾아본적이 있는데, 그가 몸을 던져 죽은 강가에 그의 고향인 아오모리현의 특산품인 옥녹석이 놓여있다고 한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살롱'이 그가 자주 찾던 단골주점에 세워진것이라는 정도의 정보를 갖고 찾았었는데.. 다음번에는 옥석이 놓여져 있다는 무라사키바시 길가를 찾아가보고 싶어졌다.
또한, 남편은 환하니까.. 혹은 오늘 널 처음 봤으니까..등등의 이유로 건내던 인사 '오하요 고자이마스(좋은 아침입니다)'가 병원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의 문제라고 생각해왔는데, 에도시대 가부키에서부터 내려온 습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에도시대에는 해가 지기 전에 모든 공연이 끝나야 해서 그런 습관이 생긴것인데.. 병원이라는 공간은 불이 꺼지기 힘든 곳이기고, 주야간에 관계없이 일하는 곳이기도 하니 비슷한것일까? ㅎㅎ
그리고 뭐 원래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한 이유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나고야에 놀러갔을때 꼭 먹어야 한다고 하던 팥이 들어간 토스트빵이나 모닝세트 역시 꽤 재미있는 배경을 갖고 있었다. 일본인이 너무나 사랑하는 후지산.. 집에서 후지산이 손톱만하게만 보여도 집값이 오른다던지,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은 후지산에 의자를 올려놓고 서는 것이라는 썰렁한 농담까지.. 어쨋든 후지산에 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첫 입산을 허락하는 개산제를 담당한 아사마 신사가 후지산 정상의 소유자였다니..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일본에 대해서 호기심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 탓인지 알고 있는 것도 꽤 있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걸 보면 외국인의 한계가 아닐까? ^^* 다음편으로 읽게 될 중국편은 그나마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 완전 신세계를 보게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다만, 책이 좀 잘 펴졌으면 좋겠다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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