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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좋은 날 - 혼자가 편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 레시피
전지영 글.그림 / 예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혼자라서 좋은 날..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리뷰를 쓰기 도리어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한다. 가끔 친구들이.. '재미있는 책 있으면 추천해줘~' 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그럴때 '바로 이 책!!' 하면서 선물해줄 것 같지만.. '뭐가 재미있어?' 라고 묻는다면.. '아 그냥 읽어봐!!' 라고 대답해버릴듯.. ㅎ
이 책의 저자인 탄산고양이 전지영님은 예스24블로그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안티에이징 싱글라이프]라는 웹툰이 그 인연의 시작이였는데.. 따로 웹툰 카타로그를 따로 만들어서 스크랩 할 정도로 한동안 재미있게 읽곤 했다. 또 덧글을 달면 답글도 잘 달아주셔서 괜히 친한듯 한 느낌도 들고..
하지만.. 꾸준함이 부족한 내가 어느새 잊고 지내던 웹툰이 이렇게 한궈의 책으로 만들어져서 나오다니.. 괜히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 갖고 좋았다. 뿐만 아니라, 탄산고양이님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글.. 그리고 글을 마무리해주는 명언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너무나 깔끔한 표지에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여러번 읽곤 했다.
우울에 우울을 계속 더해가며 히키코모리의 세계로 진입했다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막 내린 뜨거운 커피로 깨닫게 되는 '결핍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를 읽을때였다. 나 역시 이러저리 회의에 치이다가 점심시간마저 훌쩍 지난 시간에 괜히 억울해 했다. 그때 동료가 건내준 갓 구운 빵에 코코아 한잔을 마실때 그 웹툰을 읽고 있어서.. 행복이란 그런거지.. 하며 더욱 달고 맛있게 한끼를 먹을 수 있었다.
새로 이사를 하며 온전히 내 것이 아닌 것들.. 필요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버리며 그 많은 물건 중에 진짜 내 것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과연 난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내려놓을 용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였다. 내려놓고나니 생기는 그 텅 빈 공간을 진짜 '내 것'으로 가득 채울 생각에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 나도 그럴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하루에 몇 번씩 아주 잠깐 행복해지다보면 결국 인생의 꽤 많은 시간이 행복해질 거라는 단순한 계산.. 그런 마음과 함께이기에 그녀의 일상이 즐거운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