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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멘토 - 현장에서 삶을 배우는 UNGO 활동가들
UNGO아카데미 강사진 엮음 / 책마루 / 2012년 11월
평점 :
2012년 7월 UN과 NGO에서 일하는 14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UNGO 아카데미'를 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실무자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열렸던 아카데미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각 강의가 끝날때면 그 강연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의 강연후기가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은 것처럼 덧붙여져 있는데.. 아 나도 그랬었어.. 하며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놓쳤던 부분은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보통 NGO라고 하면 구호활동이라는 말과 함께 뭔가 고정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UNGO의 활동의 영역과 업무가 광범위하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특히, '미디어는 가도 소통은 남는다'라는 강연을 진행한 유니세프위원회 홍보출판국의 장성윤씨의 강연을 통해 SNS를 홍보에 활용함에 있어 어떻게 접근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상당히 전략적이로 구체적인 강연이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스타마케팅이나 이벤트의 유혹에 흔들리기보다는 신뢰감을 쌓아가야 한다는.. 즉 장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고 계시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나 역시 유니세프의 플러스 친구로 등록했는데.. 마침 오늘이 유니세프의 생일이라 1946년 유럽과 중국대륙의 아이를 돕기 위해 탄생한 유니세프의 이야기와 사진자료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정치적 원조나 일본의 상업적 원조.. 즉 현실주의적인 시야의 원조가 아닌 자유주의적인 시각으로 원조에 접근하고 있는 영국과 노르웨이의 제도를 짚어준 이야기도 시사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UNGO 활동가들은 처음에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그들이 어떤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훈련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이 책이 출간되면서 그런 갈증은 조금 풀어줄 듯 하지만.. ^^* 영국과 노르웨이등의 원조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데.. 예를 들면 영국에서 행하는 "빈곤을 역사속으로"라는 캠페인 역시 자발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UNGO활동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이런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교육의 힘이 컸다. 어렸을때부터 또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국제개발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환경, 분쟁, 빈곤등 국제적 잇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어렸을때부터 세계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의식이 고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국제기구, 정부기관, NGO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칠 자질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당장 내 옆에 있는 아이들과의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을 생각해보면,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할 수 있는 그 나라의 학생들이 조금은 부럽게 느껴졌다. 그들의 시선은 국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세계로 향해있고, 그들의 무대 역시 세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