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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들의 인생법 - 오래된 나를 떠나는 12가지 지혜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김해생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 뒤에 인용되어 있는 스티브 잡스의 글은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늘 자리잡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라는 말을 참 좋아했는데.. 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다. 나의 인생을 사는 것.. 그것을 강조하는 책을 쓰게 된 그는 사실, 대중들에게 시간관리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던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성공하게 만들었던 도구를 잠시 내려놓기로 한다.
그가 관점을 바꾸게 된 여러가지 계기중에 인상적이였던 것은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였다. 200만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 하는 달라이 라마는 그 누구도 팔로우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유지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고, 스스로 평온을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 스스로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스트레스를 줄일수 있고, 또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그는 깨닫게 되었다. 세상을 단순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세상을 단순하게 볼 수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험이기도 하다. 우리가 중학교때부터 아니 그 보다 어렸을때부터 배웠듯이 자유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 스스로 판단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권리를 타인에게 자발적으로 넘긴다면 당연히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삶이 행복할까? 그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누군가의 통제하에 있다거나, 누군가에게 의해서 조정당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스트레스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법정스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차를 놓쳐서 기다리게 되면.. 이는 역시 나의 선택이 아닌 기다림이 된다. 사람들은 짜증을 내고 불평을 하지만.. 이 시간을 세상이 나에게 선물한 고요한 명상의 시간으로 생각하면 그 시간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자신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 역시 나 자신만이 가능하다.
그는 이제 시간관리와 헤어져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에는 '지금' '여기'라는 개념을 집어넣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바로 지금 이순간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또 여기 나와 함께 하는 것에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나도 가끔은 그럴때가 있다. 대학원 입학자격을 충족시킬 정도의 경력이 쌓이면.. 하면서 내 머리속에서 내가 하는 일을 내 목료를 위한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점점 더 커지기만 할 것이다. 나부터가 내 일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