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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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같은 인물들이 자신과 같은 슈퍼부자들에게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선단체를 만들고, 기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에는 저런 인물들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주류문화로 자리잡았다고는 볼 수 없다. 도리어 어렵게 돈을 모으신 분들이 큰 기부를 했다는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다. 그런 의문에 대해서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은 이런 답을 해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게 된 서양의 리더들은 개개인의 인물됨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리더를 요구하고 발탁하는 사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미국의 경우만 따져본다 해도, 청교도적 자본주의라는 정신적, 문화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사회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일까? 딱히 우리나라의 사회시스템은 이러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다. 그 반증이 이 책이 아닐까?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도자의 자격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 8명밖에 되질 않는 다는 것.. 그 중에 정치적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왕이 5명이였고, 개혁가가 두명, 그리고 민족지도자이신 김구가 포함되었다. 사실 왕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지만..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난세를 극복하고 새 사회를 세우고자 했던 정도전, 조광조, 김구의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난세라 느껴져서 그런것일까..?
개혁(改革)의 혁(革)은 가죽을 의미한다고 한다. 동물의 가죽을 인간이 사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개혁을 위해서는 수많은 가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개(改) 역시 새로 고치다는 뜻과 함께 다시 살피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체계를 수없이 살피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필요한 것은 개혁가 정도전에 대한 고찰과 거기에 대한 퇴계 이황의 평가이다. '무엇이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사회적인 공감과 체계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역시 시스템의 문제인것일까,,? 우리의 민족지도자인 백범은 자주독립국가, 자유의나라, 민주주의의 나라,통일된 나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나라, 그리고 문화로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문화국가를 꿈꾸었다. 그는 우리에게 그런 나라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지만..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 그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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