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 다른 생각
김정윤.한희정 지음 / 리딩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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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도 이런 추억이 있다. 생각해보면 난 이과였고 방학이면 나와 함께 책에 빠져있던 그 친구는 문과였으니 많이 비슷한가? ㅎ 하지만 다른 점은 우리는 독후감을 따로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윤이와 희정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그시절 추천도서 목록에 주류였던 고전을 읽었다는 것이다. 그때의 우리는 책을 이해하고 사고하고 글로 표현하면서 삶의 깊이를 더욱 깊게 하기보다는, 읽었다는 그 사실에 촛점을 맞추었던 것 같다. 우리가 목표했던 양을 다 읽어냈다.. 라는 사실.. ^^* 뭐 그래도 그때의 추억이 마냥 아쉽지만은 않다. 방학때마다 우리가 목표한 것들을 해냈다는 그 만족감이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그 친구에서 슬쩍 감상을 이야기 했더니.. 아마 우린 독후감을 써도 창피해서 절대 출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아마 그랬으리라.. 지금도 리뷰를 쓸때마다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먼저 읽어보게 된다. 혹여, 내가 잘못판단했거나.. 놓친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그러나 이 책의 추천사에도 그런 말이 나온다. "'독후감상'에는 정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아마 자신의 감상이 평가받는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나 역시 그걸 부담스러워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맞추려고 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같은 책 다른 생각에서는 한권의 책을 읽고 쓴 두 학생의 독후감이 담겨져 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소개도 간략하게 나오기 때문에, 내가 읽지 못했던 책에 대한 감상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20년동안 다니던 이발소가 갑자기 문을 닫은 것을 아쉬워하는 이야기가 담긴 [우리 아빠와 이발소]에서 희정이가 미용실을 핸드폰에.. 이발소를 편지에 비유한 것은 꽤 인상적이였다. [꺼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은 두 학생이 닮은듯 하면서 다른 사고방식을 읽으면서 서평을 쓰기전에 다른 사람의 서평을 읽기보다는 서평을 쓰고나서 다른 사람의 서평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2부, 좋은 책 깊은 생각에서는 [십시일反]이라는 책을 읽으며 서로 다르다는 것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저윤이와, [오래된 미래]를 읽고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희정이를 보며 이런 생각들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3부, 같은 칼럼 다른 시각과 제 4부, 세상을 말하는 즐거움을 읽으면서도 아이들의 생각이 깊고 또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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