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11展 : 히말라야의 꿈 - 달라이 라마, 사진으로 만나다
김경상 외 49명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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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를 떠올리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사실 처음 티베트와 달라이라마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을때 테베트에 닦친 불행이 계기가 디어서인지 그 후에도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될때마다 늘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새 그 분에 대해서 더 알게 되고 저서와 강연을 접하게 되면서 나의 인상은 크게 달라졌다.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행복은 꿈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어나 세상의 모든 것을 한결같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던.. 누구나 실천의지가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과 50여 명의 문학인들이 전하는 달라이 라마 이야기.. 달라이라마 111展은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과 아름다운 글, 시로 이루어져 있다. 책속에 담겨있는 행복의 참된 모습을 보니, 어쩌면 내 인생의 화두는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자화상'이라는 글과 너무나 평온하게 웃고 계시는 노승의 사진을 함께 보다보면 내 얼굴에 자리잡게 될 주름은 어떠할까 라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아무리 시술과 관리를 한다해도 어느새 내가 살아온 인생을 보여줄 내 얼굴 역시 조금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사진과 글은 바로 이것이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함께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역시 동행이지요. 나눔이지요. 사랑이지요.' 아무리 내 인생의 계획을 열심히 짠다고 해도 그 길이 내가 바라는대로 흘러가지도 않기에 때로는 막막하다. 그 시간을 함께 해줄 동행이 있기에 그래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우리가 지금은 떨어져 있어도.. 함께 가야 할 길을 알고 있기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이상하게 길을 걷고 있는 티베트 승려의 사진을 볼때마다 따듯한 위로가 되었다. '먼저 생각의 길을 내자, 그리고 그 옆에 꽃은 피우자. 내 뒤를 이어 오는 이를 위하여..'라는 글을 읽으면서도 어린 승려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뒷모습이 담겨져 있는 사진이 있었다. 어떤 말을 건내고 계신것일까.. 라는 궁금증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내 뒤를 이어 올 이 어린 승려들을 위해 어떤 꽃을 피우셨을가 라는 호기심도 들고.. 사진을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함께 담겨져 있는 글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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