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관점에서 논어를 읽고 공자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이런 관점으로 [논어]를 해석한 [여자를 위한 논어]는 남성중심적인 위계질서를 강조한 시대적 배경을 갖고 집필된 [논어]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 책이 아닐까? 이 책의 구성은 매우 흥미롭다.
사랑받는 여성의 행동과 마음가짐 - 예(禮)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 학(學)
공자가 가르쳐주는, 남자 고르기의 미학 - 미(美)
사람을 대할 때는 정중해야 한다 - 경(敬)
매사에 성심성의껏 임한다 - 충(忠)
평온한 마음으로 이상과 마주한다 - 인(仁)
서른에 자립하고, 마흔에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 지(志)
도리에 따라 바르게 산다 - 직(直)
보통 유교의 근본정신하면 인의예지(仁義禮智))라고 말한다. 이 기본정신을 풀어서 표현하고 있는 8개의 키워드를 따라 읽다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아름답고 품위있는, 주위 사람에게 따듯하고 친절한, 뜻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이 되어가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공자의 글을 이해할때 늘 내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은 見仁見知다. 즉, 같은 것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그 뜻이 다르다는 말인데.. 이 책 역시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여자가 바라보는 논어를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중용지위덕야 기지의호(中庸之爲德也其至矣乎 ).. 중용의 덕은 참으로 지극하도다라는 이 말은 나 역시 좋아하는 말이다.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음을 말하는 중용은.. 극단적인 면을 보이는 나에게 아빠가 늘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극단으로 치우치지 말라며 이 말을 소개하는데.. 극단적인 자신의 몸을 망치고 마음에 상처를 입힐 뿐이라며 두가지 사례를 이야기한다. 여자들이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다이어타와 친구와의 사소한 감정싸움이라는 이야기다. 확실히 [논어]를 읽었을때나 아빠의 훈계를 들을때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할까? ㅎ
유지여인야 출나지린 위지유사(猶之與人也出納之吝謂之有司).. 어차피 나눠줘야 할 재물을 아끼는 사람은 하급 관리와 같다라는 이 말은 지금의 나에게 와닿는 말이다. 정보가 너무 넘쳐 흘르는 요즘의 세상에서.. 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지인들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대로.. 그런 정보에 인색한 사람이 있다. 특히나, 일적인 면에서 그런 분이 있는데.. 쩨쩨하다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정보라는 것을 무형의 자산이라고 여길수도 있지만.. 회사일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은 나눌수록 더 업무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을까?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시간이 더 소모될 뿐 결국 알게 되는 노하우인데.. 거기에 너무 집착하는 분이 옆에 있어 조금 괴롭기에 이 말이 와닿았다. 그리고 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