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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자유는 권리와 의무속에서 추구될때 비로서 완성된다.' 라는 말이 있다. 또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자유로운것인가? 그래서 우리의 선택이 초래한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가? 거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 바로 [마음대로 고르세요] 이다. 근래 선택을 주제로 한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선택의 조건]과 바로 이 책인데.. [선택의 조건]은 너무나 많은 선택지때문에 도리어 불행해진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책은 좀 더 근원적인 질문을 한다. '과연 그 선택지들이 개인의 자유의지에 부합하고 있는 것인가?' 이다.
이 책은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이자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인 켄트 그린필드가 집필했고, 그는 온라인 매체사상 첫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핑턴 포스트의 인기 칼럼니스트라고 한다. 그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미국과 영국에서 시작된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런 주장이 더욱더 이채로워보인다.

그는 개인의 선택은 왜곡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자유의지라는 말 자체가 그저 자기만족을 위한 최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통계에 의존하여, 습관적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문화, 관습, 사회규범등 사회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우리의 선택을 왜곡하는 요인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장의 강압이다.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왜곡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첫걸음이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의 선택을 책임질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우리가 선택함으로써 그 결과는 타인과 사회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인간의 뇌가 개인의 선택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생각해보면 태생적으로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한정짓기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모두가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켄트 그린필드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들도 공동체 의식을 내면화 함으로써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과 사회가 주고받는 선순환을 보면서.. 이 책의 원제가 떠올랐다. The Myth of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