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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의 이야기 성서 - 가장 오래된 사랑의 기록
오정희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성경은 인류 최대의 고전이라고 말해진다. 특히, 기독교 전통을 갖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는 역사, 문화, 사회, 정치, 경제 그리고 생활과
관습에까지 두루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나에게는 꼭 읽고 싶은 책중에 하나기도 하다. 나의 관심사에만 한정짓는다고 해도..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데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바로 성경과 그리스로마신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서 성경은
확실히 읽기가 어렵다. 어렸을때.. 정말 치기어린 행동으로 성경책을 그저 읽은 기억으로도 어렵고..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한편으로는 등장하는 인물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도 잘 구별이 안되는 수준이였다. 그렇게 아픈기억이 있음에도 이런저런 책을 통해서 성경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만난 이 책.. 이야기 성서는 왜 성경이 그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읽혀지고 또 그 속에서 위안을
구해왔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도와주었다.
하느님의 심판으로만 생각했던 노아의 방주에서 사람의 선한모습과 악한모습을 인정하신 하느님의 배려를 느낄수 있었고, 오만한 인간에 대한
응징으로만 여겼던 바벨탑 이야기속에서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뿔뿔이 슽어져 생활의 터전을 다르게 함으로써 더 다양하고 고유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이룰
수 있게 준비해 두신걸 알수 있었다. 또한, 흥미롭게 읽은 것은 모세의 이야기였는데..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 남은것은 요셉의 이야기였다. 형제의
질투로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신의 가족을 어떻게 용서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인상적인 말을 들었다. 성경을 알려고 하고.. 그저 지식으로써
대하려 하지 말고 믿으려고 하고 감동으로 느껴보라는 조언이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지식으로서의 성경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부제에 등장하는 것처럼 가장 오래된 사랑의 기록으로서의 성서를 만나게 되었다. 거기다 중간중간 사진자료도 등장하고, 그 시대의 풍습과 역사적
배경도 짚어주셔서 더 이해하기 쉬운 면이 있었다. 그리고 특히나 대서사시라고 하는 성경의 매력을 잘 살려낸 구성이라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또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책을 다 읽고나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이 바코드인데.. 한참 바코드가 악마의 표지라고.. 악마의 숫자라고.. 그런 논란이 있었던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그리고 한편으로는 센스있는 바코드 하나만 보더라도 이 책이 성경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보여준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