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당, 다윈 지능,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생각해보면 어느새 내 책장에도 최재천교수님의 책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읽었던 책들중에 가장 최재천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이 책 최재천 스타일까지~ ㅎ 혹시 요즘 유행하는 강남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인가 해서 슬쩍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의 출간이 3일정도 더 빠른걸 보면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인듯.. ㅎㅎ

'알면 사랑한다' 라고 말하는 최재천 교수님은 애정담은 관찰로 동물과 공감하고 의미 담긴 책으로 사람과 공감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으로 사람과 공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좀 더 최채천 교수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 Choe's Living, Love, Mentor, Forest, Study, View 이렇게 6가지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키워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이다. 첫 이야기로 등장한 자에 춘 초에부터 이 책은 최재천교수님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유학을 갈때 애써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Jae Chun Choe' 라고 표기했지만 사람들은 그저 자에 춘 초애라고 읽을 뿐이었다는 것.. ㅎ

키워드를 제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내리고 그리고 그 정의를 느끼게 해준 책과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형식이다. 그 중에서 난 주디스 콜과 제인 구달의 책을 꼭 읽고 싶은 책으로 기록해 놓았다. 인간중심의 사고법을 버리고.. 상대적인 자연의 시선을 닮아가는 것이야말로.. 최재천교수님이 호머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심비우스가 되자고 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호모 심비우스란 공생하는 인간을 이야기한다. 제인구달의 실수라고 하지만.. 침팬치를 관찰할때 그녀가 그들을 단순한 연구대상으로만 봤다면 이런 성과를 내지 못했었을거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직 우리의 과학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그들의 머리속으로 들어가 정확하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도달할 수도 없을것 같다. ㅎ 그러면 더이상 사람의 존재 이유가 없어질 것 같다고 할까? 어쨋든 그래서 서로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서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 공감과 소통만이 우리를 공생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유전학적으로는 99%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침팬지이지만..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닮았다고 말할 수 는 없다. 도리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은 개미와 닮았다고 하는데.. 개미의 조직을 연구해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을 고찰한 책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는 과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즐겁게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책을 읽다보면 즐겁고 재미있고 또 한편으로는 과학에 정말 관심이 가는 것이 느껴진다. 어쩌면 그의 공감이 나에게도 전해지고 있는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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