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시드 - 기막힌 아이디어를 만드는 생각 탄생의 비밀
황성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TREND SEED는 제목부터 잘 이해를 해야 한다. TREND란 보통 유행이라는 말로 생가하기 쉬운데..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유행이라는 개념보다는 방향성을 가늠하는 것이라고 할까?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보며 그 것들의 연관성과 일정한 패턴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마켓팅을 할 것인지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는.. 즉 트렌드를 읽을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아웃도어 의류가 대세구나 하며 아웃도어 브랜드를 부랴부랴 만들어봤자 이미 유행에 늦어버린 선택일 뿐이다. 유행하는 것들 속에서 트렌드를 찾을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 의류에 유행이 웰빙트렌드의 한 단면임을.. 사람들이 짜여진 도시의 생활보다 자연의 감성에 끌리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에 그 것을 응용할때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이 될수 있다. 커피숍에 나무를 심는다던가, 레스토랑에 캠핑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치를 한다던가, 호텔에서 텐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던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트렌드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SEED역시 중의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씨앗이라는 의미 외에 S.E.E.D 즉 트렌드 시드를 감지하고 (Sensing), 트렌드를 추출하고 (Extracting), 생각을 확장하고 (Expanding), 생각을 발견하는 (Discovering) 4단계로 이루어진 사고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단계를 이 책에서는 충실하게 보여준다. 한국에서 유행을 이끈다고 할 수 있는 가로수길, 명동, 이태원, 청담 압구정, 홍대앞에 있는 여러 상점들과 플래그쉽스토어, 노점상, 길가를 거니는 사람들을 통해서 어떻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 속에서 내가 느꼈던 것은.. 믹스 앤 매치의 시대를 넘어서 믹스 앤 콘트라스트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딱딱 칙혀나온 듯 한 물건들이 아니라 자신의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직접 만들고 꾸밀수 있고 나만의 것, 나만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는 것들에 열광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던가 수많은 간판속에 또 하나의 간판을 추가하기보다는 기억하기 쉽고 인상적인 무언가를 활용하는 모습도 흥미롭게 느껴젔다.

내가 관여하고 있는 일은 종합적 상품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진다. 그래서 더더욱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그 것의 방향성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읽어나가다보니 나에게도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몇가지 생각을 발견하는 기쁨도 찾아왔다. 창조는 빌리는(Borrow)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게 씨앗을 뿌리는 것일지도.. ㅎㅎ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나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빌려야 하는지 많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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