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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시드 - 기막힌 아이디어를 만드는 생각 탄생의 비밀
황성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TREND SEED는 제목부터 잘 이해를 해야 한다. TREND란 보통 유행이라는 말로 생가하기 쉬운데..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유행이라는 개념보다는 방향성을 가늠하는 것이라고 할까?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보며 그 것들의 연관성과 일정한 패턴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마켓팅을 할 것인지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는.. 즉 트렌드를 읽을수 있어야 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a/n/annerose/CAM00675-1.jpg)
청소년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아웃도어 의류가 대세구나 하며 아웃도어 브랜드를 부랴부랴 만들어봤자 이미 유행에 늦어버린 선택일 뿐이다. 유행하는 것들 속에서 트렌드를 찾을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 의류에 유행이 웰빙트렌드의 한 단면임을.. 사람들이 짜여진 도시의 생활보다 자연의 감성에 끌리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에 그 것을 응용할때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이 될수 있다. 커피숍에 나무를 심는다던가, 레스토랑에 캠핑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치를 한다던가, 호텔에서 텐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던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트렌드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a/n/annerose/CAM00674-1.jpg)
그리고 SEED역시 중의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씨앗이라는 의미 외에 S.E.E.D 즉 트렌드 시드를 감지하고 (Sensing), 트렌드를 추출하고 (Extracting), 생각을 확장하고 (Expanding), 생각을 발견하는 (Discovering) 4단계로 이루어진 사고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단계를 이 책에서는 충실하게 보여준다. 한국에서 유행을 이끈다고 할 수 있는 가로수길, 명동, 이태원, 청담 압구정, 홍대앞에 있는 여러 상점들과 플래그쉽스토어, 노점상, 길가를 거니는 사람들을 통해서 어떻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 속에서 내가 느꼈던 것은.. 믹스 앤 매치의 시대를 넘어서 믹스 앤 콘트라스트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딱딱 칙혀나온 듯 한 물건들이 아니라 자신의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직접 만들고 꾸밀수 있고 나만의 것, 나만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는 것들에 열광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던가 수많은 간판속에 또 하나의 간판을 추가하기보다는 기억하기 쉽고 인상적인 무언가를 활용하는 모습도 흥미롭게 느껴젔다.
내가 관여하고 있는 일은 종합적 상품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진다. 그래서 더더욱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그 것의 방향성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읽어나가다보니 나에게도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몇가지 생각을 발견하는 기쁨도 찾아왔다. 창조는 빌리는(Borrow)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게 씨앗을 뿌리는 것일지도.. ㅎㅎ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나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빌려야 하는지 많이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