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안미헌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말하기는 크게 대화와 스피치로 나눌수 있는데 이 책은 스피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스피치는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수반되어야 하고, 말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가져올수 있어 리더쉽의 중요한 항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방법은 1대1대화에서도 당연히 유용하다. 첫눈에 상대를 끌어당기라,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라, 다이내믹한 재미를 선사하라, 의외성에 주목하라, 원하는 것을 얻으라.. 총 다섯단계의 전략이 제시된다. 각 단계마다 다양한 스피치가 등장한다. 직접 경험한 스피치와 방송에서 말해진 이야기, 대선 토론회, 그리고 각종 연설문등 다양한 예가 등장하고 때로는 1대1대화도 나온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하면 더 좋게 말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눌수 있는 책이다. 책을 쓴 안미현씨는 비지니스교육 전문 트레이너이다. 그래서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또 실수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들도 가감없이 털어놓아서 더 생생하게 말하는 법을 배울수 있다. 특히나 이런 방법도 역시 스피치의 전략중에 하나이긴 하다. ㅎ 그리고 매 장이 끝날때마다 직접 스피치를 구상해볼수 있는 코너와 그녀가 제시한 모범답안도 있기 때문에 비교해보고 더 발전시켜 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이 책이 조금만 더 일찍 나왔으면 저번 프리젠테이션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그렇게 당황하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긴장했고 생각보다 프리젠테이션의 호응이 좋자 흥분했던 나와 동료는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의 경계선을 구분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 지적된.. 잘못된 부분을 그대로 실행했던 우리는 그 다음날 바닷가를 방황하며 자책해야 했다. (사실은, 회사에 가는게 무서웠다.) 이 책은 스피치를 할때 필요한 다양한 팁을 알려준다. 청중에게서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주제를 정할때 객체가 아닌 주체로 표현한다던지 이미 청중에 대한 기본적인 사전조사가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스피치를 할때 감성기법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마치 영화속 한 장면을 떠올릴수 있도록 이미지화된 설명을 이용하고 함께 계단을 오르는 식의 방법으로 설득을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악센트나 말의 강약이 많지 않아 단조로운 톤으로 들리는 한국어를 사용할때는 마치 음악이 들리는 듯한 리듬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몇번 따라해보았지만 확실히 영어나 일본어를 사용할때보다는 리듬감을 갖기가 좀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했던 것.. 처음 등장할때 그 시간을 즐기고 이용하는 법, 이동할때 내가 하는 모든 행등들이 청중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선으로 여유와 자신감을 표시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는 청중을 볼때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지화해서 보여주는데.. 얼마전 모델을 뽑는 프로그램을 볼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모델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사람들이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데.. 행여 그러지 못할까봐 끝까지 관중들과 시선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는 10대 모델의 이야기였다. 프리젠테이션 내내 자주 창밖으로 시선을 주고 쉼호홉을 했던 내가 얼마나 자신감이 없어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논리적 구조를 만드는 방법이다. 글을 쓸때 논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입장인 논지를 펼쳐야 한다. 논지를 설정하고 나서 필요한 것은 그 논지를 적절하게 받쳐주는 근거인 논거를 제시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위의 글을 보면서 같은 논거를 보고 있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즉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설정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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