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 소중한 삶과 마주하는 60가지 행복연습
스즈키 유카리 지음, 서수지 옮김 / 아이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친구가 TV에서 들은 이야기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윤기나게 하라.' 라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 말이 참 좋았다. 윤기가 나는 사람.. 그래서 이 책도 제목이 마음에 쏙 들었다. 서른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이 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60가지의 제안이 담겨져 있는데.. 마치 학창시절 친구들과 주고받던 편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그렇게 사적이고 수다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예쁜 삽화와 다양하게 꾸며진 내지때문이다. 아무래도 반짝반짝거리는 사람이 되어라 보다는 여자가 되길 바라는 조언이 담겨진 책이기 때문에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법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시간에 정성을 다하면 정성스러운 인생이 남습니다.


책에 인용된 말중에 내 마음에 쏙 드는 말이다. 시간을 어떻게 쓸것인가..? 인간에게 주어진 것중에 진정으로 평등한것은 시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거기에 동의하는 편이다.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느냐가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 되는 것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도 꽤 주는 것 같다.


선택하지 말자. 모든것을 양껏 움켜줘려고 노력하자.


저자가 한 이런 제안도 마음에 와 닿았다. 도심에 직장을 갖고 있지만 바닷가에 살고 싶었기에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바닷가에 집을 구하면 어리석은 것일까? 하지만 꼭 그렇게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문제는 아닌거 같다. 비록 몸은 고되고 불편한 면도 있겠지만.. 자신이 보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 환경속에서 생활하면 당연히 행복할 것이다. 그런 걸 배우고 싶어졌다. 나도 요즘은 자꾸 선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욕심이 많은 편이라 선택지를 너무 많이 움켜쥐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일적인 면은 조금씩 내려놓는것도 필요하겠지만.. 사적인 생활의 선택지를 자꾸 뒤로 밀어놓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마트기기를 GMP를 듣는 한시간만 사용하기로 한 이번 여행처럼 말이다.. 스마트기기가 없으면 상당히 답답할꺼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검색으로 얻어지는 쉬운 이야기보다 직접 돌아다니고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더 소소한 재미가 있었고 더 많은 걸 알수 있을때도 있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잠재능력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넓으며 또한 멋지다고 한다. 이 말을 늘 가슴에 담아둬야겠다.


미지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상상하는 힘이다. 내가 하는 일,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입장을 상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난 사람들을 깊고 좁게 만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따로 한 것도 아니고.. 대학원까지가 내가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수 있는 영역의 한계였었다. 하지만 요즘은 점점 더 그 영역이 넓어지고 많은 사람과 만남이 생긴다. 그러면서 요즘 느끼는 것은 내가 공감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딱 내가 기준이다.. 평균이다.. 이런 생각으로 사람들을 판단하는 오래된 버릇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상상이라..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그게 필요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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