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생각들

스마트한 생각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비르기트 랑 그림 / 걷는나무 / 2012년 6월

스마트한 생각들이란 책은 사람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생각의 오류'를 설명해주고.. 그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스마트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51가지나 되는 오류를 다 머리속에 집어넣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다 맞다.. 나도 그랬다.. 라고 생각하곤 했고 몇가지는 정말 잘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몇가지라도 다시 범하지 않을거라는 자신은 없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건 이 책에 등장하는 오류의 대부분이 유전자풀에 이미 각인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분명 거짓인것을 알면서도 주위에 사람들이 다 맞다고 하면 자신도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은.. 원시시대에 거대한 야생동물에 쫓겨 도망가는 사람들 무리속에서.. 멈춰서서 그게 정말 위험한 동물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처럼 도망가는게 생존의 기술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원시시대가 아니고.. 이런 성향을 먼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악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꼭 알고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책을 가방에서 빼지 못했는지도..?
인상깊었던 것들.. 수영선수 몸매에 대한 환상이라는 오류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모델이 등장하는 화장품 광고를 보면서 저 화장품을 쓰면 저 모델처럼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광고에 등장하게 된것이다. 이처럼 수영선수 몸매가 마음에 든다고 수영장에 가서 운동을 해봤자 그들의 몸매는 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미 로마인들이 간파했던 희소성의 오류.. 귀한 것은 비싸다.. 하지만 그것은 물건의 가치보다는 희소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미 한정판이라면 정신을 모차리는 나이기에 이 오류를 보며 뜨끔했지만.. 과연 내가 그 한정판의 유혹에서 빠져나올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어떤 사안을 볼때 비용과 유용성으로 판단하라고 하는데.. 이 것 역시 나에게는 참 힘든일일듯.. 그리고 확증편향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신념을 갖고 마음에 드는 증거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창조적인 기업들이 성공한다 라는 기사를 쓰지만 반대로 창의적이지 않은 문화로도 성공한 기업에 대한 탐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결과편향이라는 것도 있다. 결과에 맞춰서 모든 사건들을 엮어가는 것이다. 이는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자기계발서나 종교가 갖고 있는 함정도 찾아볼수 있었고.. 경매의 오류는 우리 아빠가 자주 빠지시는 것인데.. 아빠에게 거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결코 경매에 참여하지 마시오" 라는 워렌버핏의 충고를 전해드렸지만.. 취미생활이라며 거절하셨다. -_-; 이기적 편향은 나의 특기가 아닐까 한다. 잘된건 다 내탓.. 잘못된건 다 니탓.. ^^;;;;
내가 범하고 있는 오류를 고치는 것이 힘들수도 있지만.. 알고있다는 것..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첫걸음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