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는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한페이 지음, 하진이 옮김 / 서래Books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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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를 읽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숙박계를 쓸 때도 자기네 회사 기름가격을 적어놓던 남자의 이야기라던 지 산에서 솜을 갖고 내려오는 이야기라던 지..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어디서 봤는데.. 하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하다 보니 바로 몇 일전에 읽은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에서 본 것이었다. "가장 성공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잡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 라고 했던 카네기나 그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선량함이 필요하다던 지.. 시련을 통해 우리를 단련시킬 수 있고 삶을 개척해나가며 성장하는 것이라던지.. 가치 있는 인생을 위해 도전정신을 잃으면 안된다던지.. 주위의 말보다는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 라던지.. 이 책 역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거기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충실히 담겨 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렇다. 대부분의 책에서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건지에 대한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책을 읽은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람들은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지만, 저마다 바라보는 지평선은 모두 다르다.


모두가 같은 책을 읽어도 바라보는 지평선은 다 다르고 그 곳으로 어떻게 가느냐도 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때론 지쳤을 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빌게이츠부터 중국 어딘가에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의 이야기까지.. 저자는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풀어나가기 때문에 좀 더 설득력이 있게 느껴졌다. 사실 난 내가 바라보는 지평선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그 곳으로 가야 하는가? 라는 두 가지 질문을 갖고 이 책을 읽었고 많은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깨달음에서 멈추면 안됨을 또 알게 되었다.

우리 때는 논술고사라는 본고사가 있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엄마가 나에게 요구한 것은 다이어트였다. 그때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니 몸하나 니가 관리하지 못하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참 서운했고..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시키는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서 만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가장 힘든 전투가 '나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였다' 라고 말한다. 나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은 의지를 갖고 수없이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만드는 습관을 이야기한다. 엄마가 요구한 체중까지 살을 뺐을 때의 기억이 난다. 성취감보다는 너무 힘들게 도달했기에..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겠다는 의지가 더 불타올랐었다. 그런것이 아닐까? 머리로 아는 이야기를 몸에 배이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전쟁같은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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