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김광호.조미진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외국에서는 포대기 열풍이 분다고 한다. 아이와 부모간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긴밀하게 밀착해야 한다는 애착육아의 하나의 도구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포대기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성이 좋고.. 두손이 자유롭고.. 아이와 밀착되어 있으니 쉽게 교감할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사실 포대기 부분 즈음 읽었을때인가? 잠시 올려놓았다가 책띠가 불안정하게 걸쳐져있어서 다시 끼우려다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책띠가 없을때 이 책의 표지는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실루엣이 있는 하얀색이다. 하지만 아이와 체온을 나누고 보살펴줄수 있는 포대기부분을 읽고나서일까?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책표지위에 마치 포대기같이 다채로운 색감의 책띠를 둘러주니 책마저 따듯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ㅎ

사실 난 아이를 싫어하는 편이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을 싫어하는데.. 이유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를 이뻐해서 보자마자 덥썩 안아주는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내가 아이를 키우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늘 아이에게 거리를 조금은 두는편이기에 문득 서양의 육아법은 어쩌면 나를 닮은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가 곧아져야 하니 업기보다는 유모차에 실어서 데리고 다니고.. 아이의 발육과 바른 생활을 위해 수면교육을 하고 싶어 할테고.. 당연히 머리가 좋아지는 교구는 손에 쥐어 줄거 같다. 하지만 그렇게 아이를 대하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나를 대해주신것처럼 품에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방법이 좋을거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미 성인이 된 나도.. 가족의 품이 그리울때가 있으니 어린 아이들은 더 그러하지 않을까? 그래서 애착육아를 권하는 사람들의 조언중에 "충분한 신체 접촉을 하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도 했고.. 아마 누구나 해봤을 잼잼, 곤지곤지가 전통놀이인 단동십훈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 말마다 뜻이 다 있었다는것.. 도리도리같은 경우에는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입장을 살펴 도리에 맞게 살아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동작은 아이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아 함께하기 마련인데 엄마의 눈을 보고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엄마의 손을 잡고 하는 전통놀이가 아이에게 더 좋을것 같다. 그리고 엄마도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세상의 뜻을 다시 한번 배워나가는 것 아닐까? 여자는 출산을 통해 다시 한번 태어난다는 말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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