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경제학 - 아름다운 사람이 더 성공하는 이유
대니얼 해머메시 지음, 안규남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사람이 더 성공하는 이유를 찾아본 미인경제학이라는 책은 아름다운 사람이 더 성공한다. 라는 명제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고 그 명제가 사람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수용되는 수준을 넘어 경제학적으로 풀어내어 아름답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정책과 아름다움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밝혔다시피 외모에 대한 기준은 사람들관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공통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예를들면 아프리칸아메리칸에 대한 백인들의 미의식은 좀더 밝은 피부톤에 점수를 준다던지, 여성에 대한 미의 기준은 더 엄격하고 의견차이가 커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의견일치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수가 없다. 재미있는 것은 젊음이 외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옷이나 화장품 혹은 성형수술이 끼치는 영향력이 작다는 것이다. 이건 나 역시 조금 이외라고 여겼던 면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외모가 좋다는 수준에 머무른 사람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이익이 수반되고 있음을 좀더 수치적인 결과로 알게 되었다. 아름다움은 노동시장, 결혼시장, 신용시장등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까지 얻을수 있는 자원이 되고 비화폐적 이익으로서 사람들의 호감도마저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외모자본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외모로 통한 자본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외모에 대한 기준의 문제와 주관적인 견해가 함께할수밖에 없는 미에 대한 통계이기때문에 이론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획득한 증거보다는 논증에 의거한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는 한계도 보인다. 하지만 개개의 사례를 관찰하거나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명제들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과정이 매우 즐겁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 던지는 마지막 질문은 과연 못생긴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느냐? 라는 것이다. 이미 미국등의 나라에서 키나 몸무게, 인종 혹은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을 규제하는 정책들이 수립되어 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소송은 반려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애버크롬비 앤 피치사의 광고가 백인편향적이라는 소송은 성공했지만 그 브랜드에서 좀더 섹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그들을 구제할 법적수단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롭게 느껴졌던것은..  지금까지의 미모로 얻는 이익과 못생겼기 때문에 얻는 불이익에 대한 논증을 미모대신 여성, 혹은 아프리카계미국인등의 단어로 대체해도 그 논증이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기본권인 평등권이 과연 어디까지 적용될수 있는지 시사하는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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