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장애는 왜 두 번 일어났을까? - 미즈호은행, 동일본 쓰나미 그 후 시스템 장애에서 얻은 교훈
[닛케이 컴퓨터] 편집부 지음, 이영희 옮김 / 한빛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퇴마록에서 그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물론 거기서는 악령이 조정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바이러스때문이긴 했지만..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면 그 파급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악령의 목적은 병원시스템의 파괴였는데.. 그건 사람의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였기 때문이였다. 과연 이런 일이 소설속의 이야기일뿐일까?
 이 책은 미즈호은행에서 일어난 시스템 장애를 설명하고 있다. 은행의 시스템 장애로 은행 전산업무가 마비되었고 이는 개인적인 이체나 카드결제문제 공과금 납입의 문제뿐 아니라 한기업이 도산할수도 있는 문제였다. 문제는 미즈호은행의 시스템 장애는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였고 문제를 일으켰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간부들의 미온적인 대책으로 일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기업들이 시스템에 얼마나 무지한지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시스템 담당자에게 미루거나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고 또 시스템이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여 수정 보완 해야 하고 10년을 주기로 새로 깔아줘야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한마디로 차가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를 바꿔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의 시스템에 자꾸 추가를 하다 보면 그 규모가 너무 방대해지고 불황이 시작되면서 새로 까는 것에 대한 비용이 부담스러워지면서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시스템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사이에 정보와노하우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던 외국과 달리 일본은 아직도 자기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문득 우리집 장맛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광고가 떠올랐다. 그러다보면 전체 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이 없어지고 지엽적으로 관리를 하다보면 결국 커다란 오류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건.. .관리자들은 당연히 시스템이 동작하겠지 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인간의 실수로 작동하지 않는 컴퓨터도 많고 시스템관리 역시 인간의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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