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력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타력이라는 책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일본어나 한자에 대한 지식이 수반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혼네,신란,렌뇨등의 일본불교의 인물들뿐 아니라 오움진리교지하철테러사건, 고베연쇄살인사건의 '투명한존재' 라는 언급, 한신 아와지대지진,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그가 살아왔던 시간만큼 다양한 사건과 그가 읽었던 책과 사상 그리고 직역수준의 일본어와 영어 프랑스어등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큰 영향을 끼친 호넨과신란은 가마쿠라시대의 신불교를 형성한 분들이시다. 헤이안시대 귀족적인 성격이 강한 불교에 저항하여 민중들의 고통을 돌아보았던 분들인데.. 호넨은 불교를 쉽게 그리고 신란은 스승 호넨을 이어 깊게 그리고 렌뇨는 넓게 퍼트린 분이다. 특히 신란은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교리와 수렵과 어로등 살생을 할수밖에 없는 간토지방의 현실사이에서 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왕생을 하는 길을 제시한 분이기도 하다. 그의 교리에서  저자가 많은 영감을 받은 이유는 아마도 책에 언급된대로 잘사는 것과 살아서 존재하는 것인 이중나선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을 사는 것에 급급한 사람들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욕망은 존재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욕망을 실현할수 있는 기회를 타력이라고 부를수 있을것 같다.

 

그는 타력을 좀 더 쉽게 나룻배로 설명한다. 엔진이 따로 없는 나룻배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와야 한다. 하지만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순간에 돛을 내리고 앉아 졸고 있다면 그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타력의 힘에 날 제대로 얹으려면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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