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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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집단학살 뜻의 제목을 갖고 있는 이 책은 한마디로 정말 재미있다. 약 7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읽기전에는 내려놓을수 없는 마력을 갖고 있는 책이랄까..?


하이즈먼리포트라는 인류의 멸망요인에 대한 연구와 정책으로서의 제언이라는 보고서에는 우주적인 규모의 화재, 지구적인 규모의 환경 변동, 핵전쟁, 역병:바이러스 위협과 생물 병기 그리고 인류의 진화라는 다섯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그 중 마지막 인류의 진화가 이 책에서 드러난다. 그 보고서대로 현생인류를 압도하는 지성과 4차원적의 이해, 6감의 획득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인류는 아프리카의 정글속 피그미족사이에서 탄생한다. 그의 이름은 아키라.. 그리고 이 책은 아키라를 지키려는 자와 아키라를 죽이려는 자.. 인류를 구하려는 자와 그리고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려는 자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미국은 초월적 지성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누스'로 그의 이름을 명명하고 그를 제가하는 작전을 자만과 교만을 징벌하는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하지만.. 자만과 교만을 갖고 있는 것은 새로운 인류인가? 아니면 현인류인가..? 에 대한 답은 너무나 뻔하기만 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잔학성.. 그리고 그 잔학성으로 일어나는 제노사이드.. 즉 같은 종끼리 다른 집단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대량학살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리고 지구상에 존재했던 다른 인류원인이나 네안데르탈인역시 현생인류에 의해 멸망했음을 이야기한다. 즉 진화된 지성과 환겨에 대한 적응능력이 아니라 잔학성의 승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아키라를 제거하는 것은 신생인류마저 제노사이드 하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복수의 여신의 칼날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제노사이드를 읽고나서 문득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서점대상 2위였을까? 1위는 어떤 책이였을까? 궁금해졌다. 나도 일본에 있을때 읽었던 미우라시온의 舟を編む.. 일본국어사전을 만드는 이야기였다. 글쎄.. 만약에 제노사이드에 관동대학살이나 난징대학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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