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무대를 만들다 - 뮤지컬 신화 박명성, 열정과 도전의 공연기획 노트
박명성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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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열정을 그대에게~ 라는 오래된 광고카피가 떠오르는 그런 책이였다.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살아온 프로듀서 박명성씨의 이야기인데..


책속에 등장하는 뮤지컬과 연극의 공연을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보통 공연을 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빠져들게 마련이지만 그 뒤에 서서 그 공연을 준비한 사람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며 공연뒤에서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캐스팅과정.. 연습하는 과정 그리고 뒷풀이같은 이야기가 많아 흥미롭게 느껴졌다. 연극 [엄마를 부탁해]를 초연할때 신경숙님의 한숨소리에 어쩔줄 몰라하는 각색자와 프로듀서님의 이야기도, 너무 힘든 연습과 진행과정에도 그래도 나 이 작품을 해서 너무 행복하다!!! 라고 말하는 연기자의 이야기도.. 뮤지컬은 꽤 접해본편이지만 연극을 그렇게 많이 본편이 아니라 그럴까? 연극에 대한 이야기에 더 많은 흥미를 느꼈고, 5.18을 다도로 엮은 [푸르른 날에]와 [33개의 변주곡]이라는 베토벤의 변주곡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해 '베토벤은 왜 그랬을까?' 라는 주제로 구성된 연극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에 메모를 해두었다.

 

우리는 나무의 큰 가지에 얹어진 새들과 같네. 시간이 되면, 우리는 쉬 날아가버리네. 하지만 우리가 날아가야만 하는 때가 오기 전에 우리는 노래할 기회가 있다네.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작품 위주로 소개가 되다가 끝무렵에 명배우 열전으로 배우들이 소개되었있는데.. [19 그리고 80]에 등장하는 대사라고 한다. 박정자씨의 특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 여러번 눈으로 읽게 되었다. 많지 않은 연극 관람중에 박정자씨의 작품이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가장 기대되긴 한다. ^^*

한국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을 볼 권리 그리고.. 시차가 많이 느껴지지 않는 공연을 볼수 있게 늘 노력해와서 지금에 이르른게 아닌가 한다. 나 역시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나 아니면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보고 싶어서 외국으로 나간 경험이 꽤 많다. 그때는 우리나라에 가수들이 잘 오지 않았었고.. ㅠ 뮤지컬같은 것은 더 심했었다. 정말 유명한 작품이나 정말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 아닌 이상은... 하지만 요즘은 꽤 달라진 공연문화에 또 한국어로 번역까지 해주는 친절함이 있다니... 정말 풍성한 시절이 아닌가 싶다.

(표지뿐 아니라 속지에도 사용된 그림인데.. 마치 연극을 보는 듯 생동감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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