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 우리 시대 멘토 17인, 삶의 원칙을 말하다
이태형 지음 / 좋은생각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을 걷는 듯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는 17명의 선생님(요즘 멘토라는 말이 유행을 하는데.. 왜 굳이 외국어를 사용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 땅의 선생님' 이라는 말을 병행해서 사용해서 좋았다.) 을 인터뷰하며 그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답이 돌아오는데 또 어떻게 보면 하나의 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바라보라.. 사람이란 꼭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도 포함된 사람을 바라보라는 것 이라는 답을 구하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읽고나서 다른 답을 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찾은 답은 바로 '사람'이였다.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잘 살피고 교감하고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어우러져 함께 사는 그런 것..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런 자세로 살펴야 하는 것.


그리고 쉽게 흥분하는 편인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화를 없애려면 내가 화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된다는 것이다. 앎이라는 것.. 화가 났을때 그 감정안으로 빠져들어가지 말라는 것.. 이 말이 참 여러가지로 의미깊게 느껴졌다. 한때는 꽤 심각하게 우울해 했던 적도 있다. 그 때를 돌아보면 마치 늪에 빠진 듯.. 우울한 감정에 나자신이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난 나 자신을 내려놓고 감정에 휩쓸려 있었던 거 같다. 이제는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을때 그 마음자리에서 빠져나와 날 바라보고 싶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렇다. 탁자에 부딪쳐서 짜증을 부릴때.. 날 밖에서 바라보니 정말 드라마를 보는 듯 웃겼다. 부주의해서 부딪쳐놓고 온갖 책임을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있던 탁자에게 돌리고 있는 날 보니..  


개인적으로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던 한비야씨의 글과 인생시계를 책상위에 올려놓으신 김난도씨의 이야기를 비슷하게 받아들인 이유는.. 김난도씨의 책을 읽은 동생이 인생시계를 이야기할때 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말로 반박했었다. 하지만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난 세상이 만들어낸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내 위치 역시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늦었다. 그래서일까? 사람마다 그 나름의 나만의 기준, 나만의 시간표라는 것이 있다는 말이 좋았다. 그런 나만의 스탠다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미 전작을 읽으며 늘 마음에 세겨야지 했던 글을 그새 잃어버린 날 위해서 이해인수녀님께서 다시 남기신 글 "가장 짧은 말로 가장 깊게 드리는 나의 기도는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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