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 - 국제사회의 표준을 만드는 미국사회 탐색
이하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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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압축이 일어나는 물리적 세계화는 필연적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측면의 비물리적 세계화를 불러온다. 그런 21세기가 되면서 패권국가인 미국의 지배력이 쇠퇴할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미국의 영향력은 경제뿐 아니라 군사, 정치, 문화 모든면에서 강력하다. 그래서일까? 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 라는 제목에 큰 반론없이 공감할수 있었다. 미국 행정, 정치의 수도 바로 워싱턴을 보고 있자면.. 기자인 저자의 말대로 기사를 쓰며 미국지도를 보는 횟수보다 세계지도를 보는 횟수가 더 많을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기 위해서는 워싱턴을 읽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국정당정치의 모습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며  얼마전 끝난 총선과 많이 비교해보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모조리 실록에 적어 남겼듯이 미국의 대통령과 영부인 역시 그런 기록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무심결에 과장했을지도 모르는 사건의 진실을 금새 드러났곡 그녀의 발목을 잡게 되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아쉬워하셨던 부분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록문화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정치자금, 선거에 소요되는 선거경비에 대한 기록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는 면이 참 부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후보자 검증과 공약의 실천과 현실성에 대한 끝없는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까지도 한국사회를 시끄럽게 만드는 총선결과가 아쉽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기자가 쓴 글이라 그런가 흥미롭고 또 여러가지 사건들 위주로 또한 현실에서 부딪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 재미있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은 맹목적으로까지 느껴질 정도의 미국찬양이랄까... 예를 들면 미국의 좋은 점을 한참 이야기한 후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알수 없다. 라는 식의  끝마무리는 마치 '미국이기때문에 가능한거야' 라는 뒷말이 은연중에 느껴지는 기분이였고.. 조선일보의 보수적인 면 때문일까? 중립적인 시각이 조금은 아쉬운 그런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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