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미국은 강대국, 초강대국을 넘어서 패권국가라고 일컬어진다. 심지어 초국민국가로 유럽연합뿐 아니라 미국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 대통령이라고 할수 있으며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세계인이 참여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미국채의 문제와 달라의 약세를 들어 미국의 쇠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축통화국으로서의 미국의 군사, 정치적 지배력은 아직도 유효하고 또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미국의 대통령의 결단을 다른 이 책은 단순히 미국역사의 큰획을 그은 수준을 넘어 세계사의 흐름을 좌지우지 한 선택과 그들의 업적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적 사건의 배경과 그들의 일화 그리고 직접 쓴 글과 주고받은 편지등 여러가지를 통해 그들의 결단뒤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구성된 역사소설을 읽는 듯도 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루이지애나주를 매입하여 미국을 일류국가의 반열로 올라서게 했다는 평을 받았던 토머스제퍼슨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국가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극히 혐오했고 또 허례허식을 못마땅하여 취임식마저 평상복을 입고 혼자 들어갔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신념에 확고했던 토머스제퍼슨은 자신이 몸서리치도록 싫어했던 국가빚을 더 늘리는 희생을 감수하고도 미국의 지도자체를 바꾼 루이지애나 매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그는 엄격한 헌정주의자였기에 이 사안이 헌법에  근거하는지... 혹은 초헌법적인 결정이 된 것이 아는지 늘 고민했다. 물론 유연하게 해석함으로써 그의 행동은 위법적인것이 아니였지만 그 자신의 신념과 충돌하는 행동임에는 분명했고... 거기에 스스로에게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가 찾은 답이 인상깊었는데...

 

법조문을 엄격히 준수하는 일은 선량한 시민의 중대한 의무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가장 중대한 의무는 아니다. 우리 조국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필요성의 법칙, 혹은 자기보전의 원칙에 따라야 하며 그것이 가장 중대한 의무다.

 

그 후로 나오는 12명의 대통령의 결단에 가장 큰 바탕이 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원서는 총 15장이라고 한다. 조지워싱턴과 앤드류잭슨 대통령의 일화가 출판사의 편집방향과 달라서 제외되었는데... 나는 그 두가지 이야기도 참 궁금해서 원서를 구해봐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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