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 정부와 여당, 기업, 정치가는 통계로 우리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
게르트 보스바흐 & 옌스 위르겐 코르프 지음, 강희진 옮김 / Gbrain(지브레인)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50년이면 우리나라 셋 중 하나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할 거래"
"2050년이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하게 된대"

 

이 두가지 말 중에 어니 것이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물론 잠시 생각해보면 두 말이 같은 말이라는 걸 알수 있지만 처음 들었을때는 통계적으로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아래쪽의 말이 더 정확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에세이를 쓸때도 보통 주제에 맞는 통계자료나 도표등을 첨부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그 자료가 객관적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출처역시 명시해야 하고 최근의 자료를 사용할 것을 요구받곤 한다. 하지만... 이 자료들을 보며 그것을 제대로 읽을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제시해준다. 마지막에 통계의 오류와 수치의 허상을 스스로 밝혀낼 수 있는 원칙과 연습문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것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그런 수치들을 맹신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숫자와 통계를 통해 어떠한 숨겨진 동기를 갖고 왜곡된 현실을 보여주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었는지 실제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준다.

 

특히, 뉴스를 보다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인데... 가구당 평균자산이 얼마다. 혹은 평균부채가 얼마다 라는 식의 기사...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우린 빚이 없는데... -ㅅ- 도대체 누가 저렇게 많은 빚을 갖고 사는 것인가... 라는... 이런 평균이라는 수치가 얼마나 허황된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자본을 소유한 재력가가 전체 국민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아주 작지만 그들이 보유한 자산이 국민의 평균 수준을 끌어올리는 힘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통계학자들이 제시하는 것이 중앙값이라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을때는 평균값과 중앙값이 같다. 하지만 하나의 높은 수치가 들어오면 바로 평균값은 다수가 모여있는 수치를 넘어서게 된다. 이 것이 바로 평균자산이나 평균부채가 갖고 있는 심리적 함정인 것이다. 인구 1인당 GDP나 GNP가 얼마라고 하며 우리도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식의 뉴스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뉴스를 보며 나는...?? 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다. 그럴때 평균값이라는 것이 늘 평균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독일에선 중앙값을 함께 제시해주곤 한다는데... 우리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면 빈부의 격차가 눈에 보일수도 있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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