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로 가는 길 - KBS 특강
김명신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지금 다니는 대학원에서는 정기적으로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강의가 열리곤 합니다.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데 저도 관심있는 분야의 강의가 있을때면 함께 들으러 가곤 하는데요. 그때마다 그 큰 강의실이 꽉꽉 들어차는걸 보며 그 열기에 감탄하곤 하는데요. 이 책은 제가 접했던 강의들에 전혀 뒤질것이 없는 뛰어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바로 KBS <일류로 가는 길> 이라는 프로에서 대한민국에 여러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사들이 진행한 강의를 정리한 것인데요. 책을 읽다보면 저 역시 강의를 듣고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요. 글이 ~해보죠. ~일까요? 라는 식으로 저 역시 생각할 여지를 주며 이어지기 때문이네요. 이 책을 읽고 다면 일류라는 것은 독불장군처럼 저 혼자 잘났다고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며 의기양양해하는 것... 아무래도 저라는 사람이 일류라는 단어에 이런 이미지를 많이 가족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래서 다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한국이라는 나라 혹은 자신이 속한 사회... 단체를 넘어 세계를 바라볼 것을 당부하죠. 내 주위의 사람들과 아옹다옹 경쟁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발뒤꿈치를 높게 들고 넓은 세상을 바라볼 것을 이야기합니다. 즉 일류라는 것은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전 특히 이 책에서 창의력멘토링을 인상깊게 봤는데요. 전 외국을 나가면 박물관과 문화유적을 찾아다니는걸 좋아하는데요. 일본은 몇번의 내란이 있기는 했지만 외침이 없었던 관계로 꽤 문화유산이 잘 보전되어 있고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곳이 꽤 많아요. 또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를 열심히 하죠. 책을 읽다가 알았는데 한국의 양동마을이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벌써 몇년전에 지정됬는데 지금까지 몰랐다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홍보 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한국사람들은 일본이 문화와 역사가 약하다고 보는데... 아시나요? 외국에서 보는 분류로는 한국은 중국문화권에 속해있고 일본은 일본문화가 따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일본문화론이라는 하나의 사회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요. 우리도 이제 문화의 힘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본은 이미 그 노력을 오래전에 시작해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고 있죠. 그런데 우리에게도 이런 혜안을 갖은 분이 계셨어요. 바로 백범 김구 선생님... 우리나라가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문화국가가 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꿈이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하셨다고 해요. 그것도 1940년도 중반에요. 하지만 우리는 역사의 아이러니로 문화에 관심을 갖을 여유가 전혀 없었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문화를 알리고 문화유산에 등재되고 하는 것이 단순히 관광산업 촉진이라는 일차원적인 효과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문화유산은 선조들이 오랜기간 축적해온 경험의 산물이기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바로 우리의 몫이죠. 우리의 문화유산에서 우리 문화의 참모습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다른 문화를 받아들일때 비로서 백범선생님이 바라시던 존경받는 일류문화국가가 될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로지 남의 문화만을 좋다고 여기며 받아들이기만 하다가는 그저 흉내를 내는 것 이상은 될 수가 없으니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며 독서의 매력에 다시 한번 흠뻑 빠졌는데요. 이렇게 훌륭한 강의들을 집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편하게 접할수 있었으니 말이죠. 거기다 책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한껏 이용해서 다시 생각할 부분들은 다시 되돌아가 읽어볼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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