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교육 - 성공한 명문기업가의 자녀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이규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펴내며 저자는 여기에 나오는 한두가지만 꾸준히 실행할수 있다면 우리 자녀들은 달라질 수 잇을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아직 자녀가 없어서인지 난 이 책을 나에게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나에게 가장 인상깊은 이야기는 하루에 한페이지씩 '나는 실수하지 않는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적게 한 방법이였다. 처음엔 부모님이 시키셔서였지만 나중엔 스스로 매일 반복하게 되었다는데 글을 쓰면서 자신을 가다듬을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가끔은 지나친 자만심에 실수하곤 하기 때문일까... 노트 한권을 꺼내 한페이지를 써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바른 글씨로 쓰려고 노력하며 한자한자 써내려가다보니 집중력이 느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논리력과 창의성이라고 보고 독서를 강조한 분도 있었다. 강한 논리력은 강한 독해력에서 오며 창의성은 기본지식이 없으면 창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셨는데... 꽤 최근까지도 자식들에게 독후감을 받곤 하셨다고 한다.

또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가정교육을 취재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역사와 경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나에게는 꽤 새로운 시간이였다. 예를 들면 국순당과 배상면주가 한 형제가 운영하는 회사였다던지.. 또는 동원참치를 창립하신 분이 꽤 유명한 마도로스였다는 것 그리고 하버드 재학중에 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라가 되면 참치통조림을 먹게 된다는 것에 착안해 기업을 일으켰다던지... 처음 책을 읽을때는 평소 좋아해온 정주영 고 명예회장님의 이야기에 제일 관심이 많았지만 많이 접해온 삼성,현대,LG,롯데가의 이야기보다 더 흥미로운 여러 기업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수 있었다.

책에서 인용된 이야기지만 솔씨의 교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소나무 열매가 붉게 익으면 저절로 벌어지면서 그 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데, 신기한 일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제 어미나무 밑에 떨어진 씨앗은 새싹을 돋지 못한다고 한다. 바로 어미나무의 가지 그늘에 가려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세습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일부 보수적인 기업들은 장자세습을 혹은 딸과 사위는 아예 배제시키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복회라는 모임이 언급될 정도로 초등학교때부터 일부 사립초등학교 (경복,경기,리라)를 통해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하고 있었다. 여성들은 딸이나 며느리는 거의 이화여대가 강세였는데... 언젠가 영화에서 본 '나 이대나온 여자야' 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였다고 할까? 솔씨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고 그것을 행하는 회사들도 꽤 있었지만 젊었을때 바닥부터 일을 배운다던지 아니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한더던지... 그러나 결국은 부친의 회사로 대부분 돌아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만, 이 책은 심각할 정도로 오타가 많다. 상당히 속독을 하는 편이고 문장을 통채로 읽어내는 편이라 가벼운 오타는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 것을 뛰어넘을 만큼 오타가 많은 책이라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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