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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진화 ㅣ 과학동아 스페셜
과학동아 편집부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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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에게뿐 아니라 사회학에까지 그 영향을 크게 끼쳤다. 즉 생물유기체가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약한것은 자연도태되고... 적응력이 강한 생물체만 살아남는다는 논리가 사회학에도 도입된 것인데... 사회학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겐 진화론 역시 사회학적으로 해석되는 범위에 대한 지식이 더 많았던게 사실이다.
진화론 하면 생각나는 세가지 키워드 - 적자생존 약육강식 자연도태 그리고 생물시간에 배웠던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지식때문에 가끔 친구가 농담식으로 왜 더이상 열대우림에서 인간이 뛰쳐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제일 처음 책을 펴자마자 그 부분을 찾았다. 바로 답은 진화를 나무로 생각하는 것이다. 즉 어떤 관목(공통조상)이 있고... 거기에서 갈라져 나와 각각 침팬지, 고릴라 사람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인원이 우리와 비슷한 생화학구조를 갖고 있고 때로는 수화를 통해 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과 유인원이 같다고 말할수는 없는 것이다. 언어에도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언어를 몇개의 계통으로 나눌수 있는 이유는 공통조어 즉 어떤 관목이 존재하고 거기에서 파생되어 나간 언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각의 언어에 비슷한 단어와 변화양식을 확인할수 있지만 그 각각의 언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한다.
책을 읽다가 아직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예를 들면 남녀의 쇼핑방식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진화심리학으로 풀어낸 부분이 있다. 즉 채집활동을 담당했던 여성은 가장 잘 익은 열매를 찾기 위해 덤불을 샅샅이 뒤지던 습성을 이어와 쇼핑을 할때도 만족스러운 물건을 찾기 위해 열심일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여성은 화성에서 오고 남성은 금성에서 왔다는 식의 이야기보다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론이였다. 왜 동화속에 계모들이 많이 등장하는지도 재미있게 풀어낼수 있다. 여성은 아이가 자신의 후손임을 명확하게 알수 있지만 남성은 아니다. 그래서 엄마에게는 baby 아빠에게는 maybe라는 농담이 있다고 한다. 남성에게는 늘 그러한 불안감이 존재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나쁜 계모가 되는 확률이 더 클수밖에 없는것이 아닐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를 다닐때 교과서는 참 지루한 책이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역사마저도 숫자암기로 만들어줄 정도였으니... 만약에 교과서가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적절한 예시와 풍부한 사진자료 중간중간 흥미가 가는 에피소드 그리고 많은 학자들의 이야기와 인터뷰로 이루어져있어서 과학이 딱딱하지만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진화론에 대한 최근의 논쟁마저 접할수 있어서 어렸을적 뉴튼이라는 잡지를 구독해보며 나름 불태우던 과학에 대한 욕심이 다시 떠올라 시리즈로 된 책들을 몇 권 더 주문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