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순간들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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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명의 진화를 어떻게 보느냐는 학자마다 그 견해가 다르다.
진화론과 순환론이 있고 또 그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그 외에도 원인을 분석하는 방식에 따라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론이 존재한다. 그중에 나는 토인비의 '나선계단이론'쪽을 흥미롭게 보는데... 바로 세계 문명의 진화를 도전과 그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것이다. 도전을 사회에서 제대로 수용해내면 더 발전해나갈수 있지만 수용에 실패하면 그 문명은 몰락에 이른다고  간추려서 말할수 있는데...
황광우님은 도전과 열정의 대향연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순간 9가지를 뽑았다.
 
잃어버린 고리의 발견,천상의 루시: 인류의 출현
'인형의 집' 노라가 행복을 꿈꿀수 없는 까닭은? : 일부일처제
소크라테스,죽음으로 진리를 설파하다 : 아테네 민주주의
브루투스가 카이사르를 암살한 까닭은? :로마 공화정
자본주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자본주의로의 이행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 :프랑스혁명
링컨은 왜 남북전쟁을 찬성했을까? : 노예해방
시간과 공간의 파괴자, 아인슈타인 : 상대성 이론
우주의 신비에 한 걸음 다가서다 : 빅뱅이론

 

소크라테스와 브루투스는 그들의 유명한 한마디만 알뿐... 전후상황은 그다지 자세히 알지 못했던거 같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강직한 성격을 조금 넘어선 꼬장꼬장한 노인같은 성품이 재미있었다. 내가 그리던 소크라테스의 모습과 많이 다른 느낌... ^^ 농업기술의 발달으로 잉여재산이 생기면서... 전쟁이 발생하며 부계사회로 이루어졌다는 내 생각과 달리 저자는 채집과 농경중간에 목축사회가 존재했고 단계적인 힘의 이동이 있음을 지적했다. 여러가지 이야기중에 프랑스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프랑스대혁명은 생각보다는 점진적인 방향으로 자유와 평등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물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토론과 보편적인 참여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은 부르주아 위주의 혹은 부르주아로 제한된것이였다. 그것이 우연한 사건이 전국가적으로 파급효과를 갖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이루어지면서 시민사회가 등장한것이다. 그리고 그 확대가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바로 여성의 차례가 아닌가...? ^^

 

책을 읽다가 방대한 저자의 지식과 사고의 깊이가 놀랍기만 했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것도 어렵지만 그것을 정돈하고 체계적으로 글을 쓸수 있는 능력은 어려움의 차원을 넘어간다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쓰면서 전혀 글이 산만하지 않다. 특히 마지막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설명은... 학창시절에 이렇게 배웠다면 아인슈타인을 원망하지 않았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이과성향이 전혀 아님에도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무작정 이과로 보내진 나에겐... 수학과 물리는 그저 암기과목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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