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씨는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분이라는 정도의 사전지식이 있을 뿐이였지만... 책 제목이 유난히 맘에 들었다.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그리고 나의 진짜 인생은 36에 시작되었다 라는 프롤로그를 보고... 늦었다고 생각했던 내 나이가 늦은게 아니였다는 생각에 작은 위안을 얻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완벽으로 가는 주문이라고 일컬어지는 더! 더! 더! 라는 말이다. 무엇을 하든지 더! 더! 더! 라는 주문을 외치며 더 좋은 생각이 없는지 고민하는 것. 완벽이라는 것은 어쩌면 손에 쥘수 없는 허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것을 위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 허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IOC에 취직하고... 미국에서 여러일을 하고... 한국에 와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녀가 스스로를 컴플렉스덩어리... 혹은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안주하지 않는 그 성향이 바로 비주류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이게 바로 사람이라고 한다. 헤겔의 변증법에서처럼 결국 안정된 상황으로 흘러가려는 것이 대다수의 심리라면... 한경희씨는 계속 반의 입자에 서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힘이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 낸것이 아닐까? 50을 앞둔 나이에... 과연...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나는 내일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내일 나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고,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갈수 있을까??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은 밤이다.